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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법성게(法性偈) 강론(講論) 7 ] 다라니의 진리와 작용(理作用)

똥하 2015. 10. 6. 18:51

 

[법성게(法性偈) 강론(講論) 7 ] 다라니의 진리와 작용(理作用

 

 

 () 다라니의 진리와 작용(理作用

 

⑦ 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

하나에 모두있고 많은속에 하나있어

 

⑧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切多卽一

하나곧 전체이고 전체곧 개체이다

 

강론 (7)구부터 (8)구까지 합론

 

⑦ 하나가운데 많은수가 있고 많은수 가운데 하나가 있다.

 

「일중일체」란 ()로부터 千만수가 벌려져 나간다는 뜻이고「다중일」은 千만수가 본래는 (1)로부터 벌어져 나왔으니 千만이 아무리 많다해도 도루 하나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그래서 화엄경의 진리가 넓고 크다. 하나 일체 차별상이 없으므로 크고 적은 모양이 없다.

 

⑧ 하나가 많은데서 즉()하고 많은 것이 곧 하나에서 속했다.

 

「즉()」이란 「한뭉치」라는 뜻이다.「하나」라 했지만 실로 하나라는 명상(名相)도 없다.「진기」에는 이렇게 풀이한다. 위의「일중일체」등의 2구절은 연()을 따라 이루어짐을 나타내 그 뜻을 분명히 하였다.

 

첫구절의「일중」이란「인과의 도리」를 여는 문()이다. 다시말하면 하나를 얻으면 열(10)을 얻고 열(10)을 얻으면 결정코 하나(1)를 얻으며 원인()을 얻으면 곧 결과()를 얻고「결과」를 얻으면 또 씨()를 얻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열가지(10) ()은「원인」이 되며 이루어진 하나는「결과」이다. 이 원인과 결과는 곧 일시중(一時中)에 있으되 이 두 지위(二位)는 움직이지(不動)않는다. 이러한 까닭에「인과도리문(因果道理門)」이라고 한다.

「이것이 곧 그것」이요「그것이 곧 이것」이니 서로가 장애되지 않고 또 서로가 치우치지 않기 때문에 덕용자재문(德容自在門)이라 한다.

이 두구절의 듯이 달리 해석되고 있는 것은 하나는 중()으로 다른 하나는 즉()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진기(眞記)에서는 이것은 중문(中門)과 즉문(卽門)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중문」과「즉문」을 도신장(道身章)에서는 물결에 비유하여 풀이했다.

이에 따르면 이쪽의 물결이나 저쪽의 물결이나 그것은 다 한강물위에 일어난 물결이다. 동쪽바람이 일으킨 물결과 서쪽바람이 일으킨 물결은 물론 그 형태가 같지않다. 그러나 한물결은 또다른 물결없이 물결일수가 없다. 동쪽바람에 의한 물결이나 서쪽바람에 의한 물결이나 그것은 모두 바람이라는「연」을 따라 생멸(生滅)하는 것 뿐이다.

이와같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것도 그 홀로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모두가 상대적인 관계에 의해서만 존재유지되고 있다. 이를 더 알기쉽게 비유하면 빈방안에 촛불을 하나켜고 이 촛불하나로부터 백천만개의 촛불로 나누어 켜면 하나인 촛불이 백천만개를 이루나니 그 촛불이 낱낱이 다르지 아니한것과 같이 하나가 전체가 되고 전체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육도사생(六道四生)의 차별이 다중(多中)하나 그 진성(眞性)은 다르지 아니하여 다만 업력차별로 각각 다를지언정 그「진성」은 매양 불이(不二)가 되어 결국 일체중생이 다 진성을 깨치면 한덩치를 이루는 것이다.

이를 또 알기쉽게 더 비유하면 수은(水銀) 한 병을 가져다가 방안에 퍼드리면 백천개가 될 것이다. 이를 다시 한곳에 쓸어 모으면 하나가 되듯 세계 일체중생이 다「진성」을 깨친다면 한덩이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러면 과거 모든 성인이 모두 한덩치가 되었다가 퍼뜨려 놓으면 여러 불보살이 되고, 과거 모든 성현이 모두 하나로부터 여럿이 되어 나온 것이다.

또한 예를 들어보자. 어느 시골에 살고있는 부모가 있어 아들 삼형제를 두었다. 맏아들은 중국에서 살고, 둘째는 일본에서 살고, 셋째는 미국에서 살고 있다. 사랑 깊은 부모심중에는 중국에 있는 자식이든, 일본에 있는 자식이든, 미국에 있는 자식 전부를 포함하고 있는것과 같은 것이다. 아들 삼형제를 부모 가슴속에 품고 있으나 그렇다 해서 그 부모의 신체가 더 커진것도 아닌 것과 같다. 그리고 부모의 자식사랑하는 마음은 三人자식 전부가 가고있지만 그 부모가 살고있는 위치를 옮기지 않고 신체도 감하지 않는다. 그 자리에 있으면서 부모의 마음전체가 중국에 있는 자식, 일본에 있는 자식, 미국에 있는 자식에게 보내고 있으니 이것이 곧()이 일체(一切)에 주편하는 관계이다.

이러한「연기」의 도리를 전제로 하고「하나」와「전체」와의 관계를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면 이 구절의 의미는 분명해질 것이다.

 

 

 

 

 

출처 :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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