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스크랩] ★불교 이해★사찰의 문(門)

똥하 2009. 4. 19. 18:53

 

 

 

▒ 사찰의 문(門)


Ⅰ. 산문(山門)

절에 이르기 위한 첫번째 문을 산문(山門)이라고 하는데 절을 총칭하기도 한다.
대개의 경우 절은 산속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그곳 산의 초입에 세워진 절의 바깥문을 일러 산문이라 말하는 것이다.
이 문을 경계로 하여 문 밖은 속계(俗界)요, 문안은 진계(眞界)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세속의 인연을 끊고 영원한 해탈의 세계, 즉 마하반야바라밀의 세계에 이룰 수 있다는 의미에서 산문은 또한 단속문(斷俗門)이라 불리우기도 한다.
한편 산문은 불교의 가르침을 통하여 깨달음으로 우리를 인도한다는 의미에서 법문(法門)이라 불리우기도 하며, 하나의 법문 즉 특정 가르침에 의거해 종지(宗支)를 세운 특정 종파의 문을 뜻하기도 한다.

Ⅱ. 일주문(一柱門)

사찰의 두번째 문으로 일주문을 들 수 있다.
기둥주(柱)를 써서 '기둥을 한 줄로 세워 만든 문'이란 뜻에서 일주문이라고 부른다.
이 일주문은 다른 건축물과는 달리 일직선의 기둥 위에 맞배 지붕을 한 독특한 양식으로 되어있다.
이 기둥 양식은 일심(一心)을 상징한다.
청정한 도량에 들어가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말끔히 씻고 일심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 이문을 들어서는 사람은 스스로의 마음 안에 '불성(佛性)의 씨앗'이 담겨져 있음을 잘 알아 스스로 닦아야 할 바 '마음'을 관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도 내포 되어있다.
흔히 이 문에 현판을 걸어서 그 사찰의 품위를 나타내기도 한다.
불자들은 이 문을 들어 설 때에 합장한다.

Ⅲ. 사천왕문(四天王門)

사천왕을 모신 곳으로 천왕문 혹은 사천왕문이라고 한다.
사천왕은 본래 수미산 중턱에 있는 사왕천에 거주하면서 도리천의 우두머리인 제석을 섬기며, 불법과 불법에 귀의 하는 자들을 보호하는 주신들이다.
사천왕 가운데 동쪽을 수호하는 왕은 지국천왕(持國天王)이다.
그는 중생을 두루 보살피고 국토를 지킨다고 한다.
오른 손에는 칼을 들고 있고, 왼손은 주먹을 쥐고 허리에 대고 있거나 보석을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남쪽을 지키는 증장천왕(增長天王)은 자신의 덕망으로 만물을 소생시킨다고 한다.
오른손에는 용을 움켜쥐고 있고, 왼 손은 위로 들어 용의 입에서 빼낸 여의주를 엄지와 중지로 쥐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서쪽을 지키는 광목천왕(廣目天王)은 웅변으로써 온갖 나쁜 말들을 물리치기 때문에 다른 천왕들과는 달리 입을 벌린 형상을 하고 있다.
오른손에는 삼지창을 들고 있고, 왼손은 보탑을 받들고 있다.
이 보탑 속에는 많은 보물이 들어 있어서 이를 중생에게 나누어 주어 복과 덕을 베푼다고 한다.
북쪽을 지키는 다문천왕(多聞天王)은 도량을 지키면서 항상 설법을 듣는다고 하여 다문(多聞)이라 한다.
그는 불교에 귀의하여 광명신이 되었으나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수미산 북쪽을 지키는 천왕이 되었다고 한다.
새하얀 이빨을 드러낸 채 환한 미소를 띠면서 비파를 타는 형상을 하고 있다.
사천왕문은 대부분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양식으로 되어있다.

Ⅳ불이문 (不二門)

사찰로 들어가는 마지막 문으로서 해탈문이라고도 한다.
불이(不二)는 분별을 떠난, 언어의 그물에 걸리지 않는 절대의 경지를 뜻한다.
예로부터 유마경의 진수를 불이법문(不二法門)이라고 일컬어 왔는데 그 법문 다음과 같다.
유마가 보살들에게 "불이법문에 들어간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고 물으니 여러 보살들은 자신의 체험을 통해 얻은 견해를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수보살이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말하려고 해도 말할 수 없고, 알려고 해도 알 수 없으므로 모든 물음과 답변을 초월하는 것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길입니다."하였다.
다음에는 문수보살이 유마에게 물었다.
"우리들은 각기 자신의 견해를 말했습니다. 이번에는 당신이 말 할 차례입니다."
그러나 유마는 묵묵히 말이없었다.
이에 문수보살이 찬탄하며 "훌륭하고 훌륭합니다.문자와 말까지도 있지 아니한 것이 참으로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길입니다"하였다.


유마는 한번의 침묵으로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길을 보여준 것이다.
대개의 경우 불이문 기둥에는 '입차문내(入此門內) 막존지해 (幕?知解)'란 글귀가 적혀져 있다.
이것은 이 문에 들어서고자 하거든 일체의 사려분별을 내지말라는 것을 뜻하고 있다.
이에 누구든지 이 불이문에 들어서고자 한다면 마음의 차별상을 버려야 할 것이며 마음의 평등상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이 불이문을 지나면 영원한 생명과 해탈을 성취하신 대웅전의 부처님께로 향하게 되어있다.

출처 : 양재클럽(Y-Club)
글쓴이 : 햇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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