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채근담(前集)-2 涉世淺 하면

똥하 2009. 11. 12. 05:16

채근담(前集)-2 涉世淺 하면

  涉 世 淺 하면   點 染 亦 淺 하며  

歷 事 深 하면   機 械 亦 深 이라,
  섭 세 천          점 염 역 천         

역 사 심          기 계 역 심.

  故 로   君 子 는  

與 其 練 達 론   不 若 朴 魯 하며  

與 其 曲 謹 으론   不 若 疎 狂 이니라.
  고       군 자      

여 기 련 달       불 약 박 노          

여 기 곡 근          불 약 소 광.

세상 사람과의 交涉(교섭)이 얕으면 더러움에 물듦도 또한 얕을 것이고,  

세상의 일에 경험이 깊으면 남을 속이는 재주도 또한 깊어 질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능란한 것이 소박함만 같지 못하고,  曲盡(곡진)한 것이 소탈함만 같지 못하니라.

*涉은 건널 섭.   *淺은 얕을 천.   *染은 물들 염.   *歷은 지낼 역.   *深은 깊을 심.  *練은 익힐 련.
*朴은 후박나무 박.   *魯는 노둔할 노.  *曲은 굽을 곡.    *謹은 삼갈 근.  *疎는 트일 소.
*狂은 미칠 광.    

*點染(점염): 조금씩 물드는것.  

*機械(기계): 사람을 속이는 잔재주.권모술수.
*練達(련달): 세상일에 통달하여 약삭바르고 능란한것.

*朴魯(박로): 소박해서 꾸밈이 없고 적직한것.
*曲謹(곡근): 지나치게 예의 바르고 겸손한 것.  

*疎狂(소광): 소탈하여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것.

세파에 많이 시달려보지 않은 사람은 세상의 나쁜 풍습에 별로 물들지 않아 순진하지먄 

 세파에 시달려 경험을 많이 쌓은 사람은 꾀가 늘어서 속임수를 쓰려고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에 숙달 되어 능란하기 보다는 소박하여 꾸밈이 없는 태도와

지나치게 예의 바르고 겸손한 것보다는 소탈하여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를 귀히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