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글

답답함

똥하 2009. 10. 18. 05:37

슬픔이다.

가슴에 치밀어 오르는 시흥을

글로 남아 내지 못하는 무능

 

가슴 속에서 퍼득이는 감정들

뱉어내지 못하는 고리

 

아! 하늘이 너무 푸르구나

햇살이 너무 맑구나

서늘한 바람이 너무 좋구나

햇살에 반짝이는 단풍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

건너 산 위의 파란 하늘,

하얀 뭉게구름

누렇게 일렁이는 가을 들판

 

넘치는 감흥을

글로 만들지 못하는

답답함.

연필을 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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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해 보려 한다.

이백의 일필휘지를 동경하지만

그것은 이미 나와는 무관함을  알지만

그래도 나오는 데로 시작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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