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스크랩] 법성게 <3> - 종범스님

똥하 2015. 7. 24. 07:09

 

 

 

 

 

 

 

法性圓融無二相 (법성원융무이상) 諸法不動本來寂 (제법부동본래적)

無名無相絶一切 (무명무상절일체)   證智所知非餘境 (증지소지비여경)

眞性甚深極微妙 (진성심심극미묘)   不守自性隨緣成 (불수자성수연성)

 一中一切多中一 (일중일체다중일一卽一切多卽一 (일즉일체다즉일)

 一微塵中含十方 (일미진중함시방一切塵中亦如是 (일체진중역여시)

無量遠劫卽一念 (무량원겁즉일념)   一念卽是無量劫 (일념즉시무량겁)

九世十世互相卽 (구세십세호상즉)   仍不雜亂隔別成 (잉불잡난격별성)

初發心時便正覺 (초발심시변정각)   生死般若常共和 (생사열반상공화)

理事冥然無分別 (이사명연무분별)   十佛普賢大人境 (십불보현대인경)

能仁海印三昧中 (능인해인삼매중)   繁出如意不思議 (번출여의불사의)

雨寶益生滿虛空 (우보익생만허공)   衆生隨器得利益 (중생수기득이익)

是故行者還本際 (시고행자환본제)   叵息妄想必不得 (파식망상필부득)

無緣善巧捉如意 (무연선교착여의)   歸家隨分得資糧 (귀가수분득자량)

以陀羅尼無盡寶 (이다라니무진보)   莊嚴法界寬寶殿 (장엄법계실보전)

窮坐實際中道床 (궁좌실제중도상)   舊來不動名爲佛 (구래부동명위불)

 

 

 

 

 

 

  방송 보기: 붓다의 메아리

 

어제에 이어서 법성게 공부 계속 합니다. 어제 初發心時便正覺초발심시변정각 生死般若常共和생사열반상공화 거기까지 했습니다. 오늘은 그 밑으로 理事冥然無分別이사명연무분별 十佛普賢大人境십불보현대인경 계속 합니다.

 

初發心時초발심시에 便正覺변정각을 해서 生死생사와 般若열반에 자유자재한다. 그렇게 되면

生死생사에서 般若열반을 성취하고 般若열반속에서 生死생사를 나타내서 항상 함께한다. 이게

常共和상공화거든요. 常共和상공화라는 말은

般若열반이라고 하는 것이 生死생사와 동떨어진 데 있는 게 아니고. 죽고 살고 오고가고하는 이 현상계 중생계 생활 속에서 늘 般若열반을 성취한다. 般若열반이라고 하는 것이 현상계를 떠나서 따로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고. 般若열반 속에서 생사를 마음대로 나타내고 마음대로 이루어가는 것이 바로 常共和상공화다. 이런 말인데요.

 

그렇게 되면

理事冥然無分別이사명연무분별이라.

이와 사가 하나가 되서 冥然명연. 하나가 되서. 어둡다. 깊다. 하나가 된다 이 말이죠. 명연이라는 말은. 그럼 , 사가 문제인데. 이라고 하는 것이 뭐냐? 그 근본이다. 예를 들면 물로 말하면 그 축축한 습기 습도 습기가 이고. 또 물로 말하면 그 물이 얼음으로도 나타나고 이슬로도 나타나고 안개로도 나타나서 여러 가지 형형색색으로 나타나는 것이 사입니다. 이것을 체용이라고도 한다. 근본 본체가 있는데. 그 체가 여러 가지 작용을 일으킨다. 그래서 현상계, 본질계 이렇게도 얘기한다. 본질이 바로 물의 습기라면. 현상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모양으로 나타나니까. 그건 현상계다 이런 얘기요. 그러면 이라고 하는 것은

생사를 초월해서. 남자도 없고 여자도 없고 큰 것도 없고 적은 것도 없고. 일체 현상계를 초월한. 영원 무궁한 그런 세계를 말합니다. 그것이 이 이다.

 

그런데 그러한 생사와 고통과 윤회를 다 초월한 본질의 세계는 현상을 떠나서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얘기죠. 그래서 이것이 冥然명연이라는 말은 不二불이. 둘이 아니다. 이런 뜻이에요. 큰절에 가면 不二門불이문이라는 문이 많습니다. 아니다라는 불자하고 둘이라고 하는 이자를 써서 不二門불이문 이런 게 있다. 不二불이라는 말이 그게 바로 冥然명연입니다. 하나가 된다. 둘이 아니다. 이런 뜻이죠. 그래서 무분별 다른 것이 없으니. 그런 분들의 세계가 어떤 분들의 세계인가? 十佛십불과 普賢보현들의 大人境대인경계다. 이게

十佛普賢大人境십불보현대인경이다. 十佛십불은 <화엄경>에 나타나는 말인데. 여러 형태의 부처님을 十佛십불이라고 합니다. 부처님의 세계가 한 두가지 세계가 아니고. 十佛십불세계가 있어요 <화엄경>에.

 

마음으로서의 부처, 삼매로서의 부처, 국토로서의 부처, 업보를 받는 부처.

부처의 모습이 <화엄경>의 부처는 업보불이 있어요. 부처님은 부처님인데 중생과 같이 업보를 업을 지어서 그 보답을 받고. 업을 지어서 보답을 받는 그런 업보불도 있고. 자성불, 자기 마음 신성불도 있고. 또 원불, 일체중생의 해탈과 그런 극락을 원하는 그런 원불이 있고. 또 여러 가지 심통불 삼매불이 있는데. 이런 모든 불을 十佛십불세계라 그럽니다. 그리고 普賢보현이라고 하는 말은. 그런 十佛십불 세계가 중생세계로 나타낼 때는 普賢보현이되요. 普賢보현이라고 그러는 것. 여러 가지 어진모습으로, 훌륭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게 普賢보현이거든요. 그래서 내십불 외보현. 안으로는 十佛십불이오 밖으로는 普賢보현이다. 이런거에요.

 

十佛십불과 普賢보현은 하나입니다.

안으로 십불세계가 부족함이 없이 갖추어져 있으면. 밖으로 나타나는 건 자연히 보현이 된다 이런 얘기죠. 그래서 이와 사 열반과 생사를 둘이 아닌 걸로 자유자재로 이루어가는 그런 분들은 누구냐? 十佛십불과 普賢보현들의, 大人대인이거든요 이 분들이. 普賢보현이 大人대인이요, 十佛십불이 大人대인이란 말이죠. 그래서 十佛십불과 普賢보현의로서의 大人대인의 세계다. 경자는 세계라는 뜻입니다. 十佛普賢십불보현으로서의 大人境대인의 세계. 그런 큰 그런 분들의 세계. 그런 분들의 인생. 그런 분들의 생활이 된다. 이게

十佛普賢십불보현으로서의 大人境대인경이다 이런 뜻입니다.

 

그 밑에서부터는 성불을 그렇게 하고 난 분들이 어떻게 중생들을 돕는가? 성불하고 나서 무엇을 하는가? 이게 참 문제인데요. 그런 것을 얘기합니다. 처음에 부처님 도량에 오는 분들은 다 자기 복 받으러 오는 거에요. 제 자신도 처음에 절에 갈 때는 내 복 받으러 간 거에요. 공부를 좀 깊이 해 보고 싶은데. 어떤 방법으로 해 볼까? 생각을 하니까. 이 절 공부하는 게 참 좋을 거 같더라고요. 왜 그런 생각이 들었나 하면. 제가 절 밑의 마을에서 자랐거든요. 그런데 절에 가보면 경치가 시원하고. 가면 꼭 신선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거기 가면 공부 저절로 되는 줄 알고 갔더니. 가서 얼마나 실망을 했는지 몰라요. 처음에 가니까 떡 방아부터 빻으래요. 내가 잊어버리지도 않아요. 4월 초파일 이틀 앞당겨놓고 4월 초 닷 새날 갔는데 떡방아 빻으란 거에요. 4월 초파일 떡 하려고.

 

나 공부하러 왔지 방아빻러 온 게 아닌데. 영 빗나간 거에요. 그 다음엔 국 끓이고. 그 다음엔 풀 쑤고. 그 다음엔 밥하고. 이래가지고 공부하는데 갔는데. 가 가지고도 보니까. 공부는 조금 박에 안하고. 예불하고 뭐하고 일하고. 모심을 때 되면 한 달 동안씩 모를 심고. 타작할 때 되면 한 달 동안 밖에 나가서 일하고 이랬어요. 60년대에 통도사에서 하는데. 뭐이래서 뭐를 가르치기는 가르치는데 무슨 소리인지 도대체가 알 수가 없고. 뭐 그걸 충청도 말로 하면 씨 안 먹는다 그러거든요. 베를 많이 짜니까 우리 할머니가 베를 참 잘 짰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어찌된 판인지 베를 못 짰어요. 그래서 할머니 나가신 다음에 북을 해가지고 하잖아요. 한 두어북 이렇게 치면은 표가 나요. 그래서 할머니한테 혼나.

 

그래서 다시 푸르고. 날줄이 이렇게 있잖아요. 베를 매서 날줄이 있는데. 그 씨가 잘 먹어야 이 천이 좋지. 씨가 잘 안 먹으면 울퉁불퉁하면 안되거든. 그러니까 베를 하도 많이 짜 보니까. 말도 재대로 아구가 안 맞는 말보고 씨 안 먹는다 이런다고. 씨도 안 먹는 소리 하지도 말아라. 이게 베 짜는 데서 나온 말이 거든요. 그런데 이 말이 뭐가 들어맞아야지. 도대체가 뭘 물어보면 도대체가 들어오질 않아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이 씨가 먹어야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게 뭐냐? 내가 아냐. 네가 아냐? 이건 또 더군다나 씨가 안 먹는 얘기죠. 그럼 누가 압니까? 깨쳐야 안다. 누가 깨쳤는지 알 수가 있나? 도대체. 그래서 어디서 점잖은 사람이 오셨길래. 스님 깨쳤습니까 했다가 눈물이 쑥 빠지게 혼났어요.

 

그때는 왜 혼났는지 몰랐어요. 깨쳤느냐고 물어보는데 왜 뭐가 잘못이냐 이 말이죠. 그런데 그 다음에 생각하니까 참 잘못을 저질렀어요. 그때까지 못 깨달은 것만이라도 속이 답답할 텐데. 인제 절에 온 녀석이 깨달았느냐? 물으니까. 거 얼마나 화가 나겠어요. 안 맞은 것만해도 지금 생각하니 다행이라. 안 맞은 것만해도. 다 절에 가는 사람은 자기 복 받으러 가요. 그러니까 몸 건강하기 위해서 간다든지. 아이들 잘 되기 위해서 간다든지. 내 마음 닦으러 간다든지. 자기를 위해서 가는 게 그게 복을 구하기 위해서 부처님을 믿는 초기 단계입니다. 거기서 조금 더 나가면 성불하려고 방향이 바꿔요. 자기 복 구하는 데서. 조금 신심과 불심이 깊어지면 야 이거 성불을 해야 되겠다.’

 

이렇게 지혜를 구하고 신통을 구하고 깨달음을 구해서 더 좀 높은 걸 해야 되겠다 이렇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말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현세에 복을 구하는 데서 성불하기를 구하는 쪽으로 마음이 바뀐다. 이것이 첫 번째 바뀌는 거에요. 원칙은 이것을 인도에서는

회향이라 그랬어요. 돌린다. 방향전환을 한다. 이런 뜻이죠. 그러니까 이 세상에서 잘 살고 좋은 거 하려고 절에 갔는데 가다 보니까 그것이 전부가 아니고 더 좋은 것이 있더라. 부처가 되야 되겠다.

성불해야 되겠다. 이게 두 번째 방향전환이에요. 그러면 성불한 다음에는 어떻게 되는가? 또 방향이 또 바뀌어요. 그 다음에는 중생을 구제해야 되겠다. 이렇게 세 번째로 방향전환을 하는데. 그게 바로

중생을 향한 회향입니다.

 

그러니까 첫 번째 회향은 성불하는 데로 회향을 하고. 성불한 다음에는 중생구제 하는데로 회향을 하는 거에요. 그런데 초기 단계에는 자기 복 받는 거에요. 그런데 절에 처음 온 사람보고. 회향하라 성불하라 그러면 씨가 안 먹는 거에요 이거는. 우선 처음에 왔을 때는. 그 복을, 자기 복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에 인연을 지어야 된다 이 말이죠. 이게 다 단계가 있는 거에요. 처음에는 자기 복 받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 다음에는 성불하기 위해서 하고. 그 다음에는 중생구제하기 위해서 하는 게 이게 불교입니다. 그러니까 성불한 부처님이 할 일은 중생구제밖에 할게 없는 거에요. 그래서 그러한 부처님을 많이 모시고 잘 모시고 예배하고 공양하고 발원하고 하면은 중생들은 다 복을 받게 되고, 성불하는 사람은 성불하게 되고, 이게 모든 불사가 원만하게 이루어지는거거든요. 그러면 여기까지 十佛普賢大人境십불보현대인경이라고 하는데 까지를 성불하는 것으로 보는 거에요. 성불했다 이제는. 十佛普賢십불보현으로서 大人境대인경이 됐다 이 말이죠.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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能仁海印三昧中능인해인삼매중에서.

能仁능인은 부처님이다. 그런데 부처님은 여러 가지 백천삼매속에서 계시는 분이에요. <천수경>에 보면 백천삼매돈은수 이런 말이 있거든요. 백천삼매를 모두 닦아서 이루었다. 이게 백천삼매 돈운수입니다. 그리고 <화엄경>에도 보면은 해인삼매 사자빈신삼매 화엄삼매 무량무변한 삼매가 있어요. 그게 바로 부처님의 삼매요. <화엄경>의 삼매의 세계입니다. 초월된 정신 그러니까 광명스러운 정신 그 광명스러운 힘 이것을 삼매라고 합니다. 그런 부처님의 해인 삼매 중에서 무한한 바다에 무한한 내용이 다 비추어진. 조용하지만 깊이를 알 수 없고. 또 그 가운데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 없이 무궁무진한 그런 삼매가 能仁海印三昧中능인해인삼매인데.

能仁능인은 부처님을 말하는 것이요. 海印三昧해인삼매는 모든 것이 다 들어있는 삼매를 海印三昧해인삼매라 그러거든요. 성불했을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十佛普賢大人境십불보현대인경이 됐으니. 자연히 海印三昧해인삼매가 되는거죠. 能仁海印능인해인의 三昧삼매 중에서

 

繁出如意不思議번출여의부사의라.

繁出번출이라는것은 끊임없이 나온다 이게 繁出번출이다.(번거로울 )

번거롭다는 말은 끝없이 한 없이 나온다. 이게 繁出번출이고.

如意여의라는 말은 뜻과 똑같이 아주 마음에 좋게. 이게 여의인데 이건 뭘 말하는가 하면은

부처님의 자비, 부처님의 교화, 부처님의 공덕, 이런 부처님의 가르침. 이걸 如意여의라 그래요. 그럼

 

왜 부처님의 자비와 교화를 如意여의라 그러느냐?

부처님의 뜻에도 맞고 중생의 뜻에도 맞는다. 그래서 부처님의 자비와 부처님의 교화는 중생계도 좋고 부처님한테도 좋다. 전혀 그 생각에 구하는데 어긋난다든지 잘못됨이 없이 아주 마음에 흡족하게 들어 맞는다. 이게 如意여의입니다. 뜻과 같은. 그런데

 

如意여의는 뭐냐?

부처님의 자비와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해요. 부처님의 인도 

그런데 그 뜻과 같은 가르침이 뜻과 같은 자비와 공덕이 繁出번출 끝없이 나오는데. 그것은 뭐 어떻게 생각할 수가 없다. 이것이 不思議부사의다 이런 뜻이에요. 뜻과 같은 가르침이 끝없이 나오는 것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없다. 어떻게 짐작할 수가 없도다. 이게 繁出如意번출여의가 不思議부사의로다. 그럼 이것이 전부 海印三昧해인삼매 속에서 나온다. 뭐 계획하고 고민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 거울이 훤하게 맑아지면 저절로 환희 비추어지듯이. 海印三昧해인삼매를 떡 성취하고 나니까. 자연히 그 무궁무진한 자비가 중생의 뜻에 맞게 부처님의 뜻에 맞게 다 여의로운 자비와 공덕이 끊임없이 나오는데. 그건 어떻게 헤아릴 수가 없다. 이래서 이걸 이제 성불한 다음에 하시는 내용을 설명한 겁니다. 十佛普賢大人境십불보현들이 이렇게 한다 이 말이죠.

 

雨寶益生滿虛空우보익생이만허공하니.

雨寶우보하면 그 보배로운 중요한 기쁨을 말하는데. 그 보배를 내리어서. 좋은 공덕을 내리어서. 좋은 기쁨을 내리어서. 이게 雨寶우보입니다. () 비라고 하는 명사를 말하는 게 아니고. 비는 우리가 볼 때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거든요. 내려준다. 동사를 말하는 거에요. 한자에는 이런 게 많습니다. 명사를 동사화시키는 게 굉장히 많아요. 명사. 이름인데 동사화시켜서 내린다. 비 내리듯 내려준다. 무한한 공덕과 환희와 기쁨을 중생에게 허공에서 비 내리듯이 내려서 益生익생을 한다. 중생을 이익하게 하니. 그것이 얼마만큼 이익을 주는가 하면은 滿虛空만허공이라. 허공에 가득하다 이 말이죠. 여의로운 가르침을 끝없이 일으켜서 중생에게 그 아름답고 좋은 보배로운 공덕을 내려가지고 이익하게 하니까. 그것이 허공 계에 가득하다. 이런 얘기이지.

 

그러니까 어떻게 되는가?

衆生중생은 隨器수기하야 得利益득이익이라. 일체 중생은 그릇에 따라서 이익을 얻는다.

이건 중생들이 이익 얻는걸 말합니다. 衆生隨器得利益수기득이익이라. 중생은 그릇 따라서 큰 그릇은 크게 담고 작은 그릇은 작게 담고. 이게 그릇이거든요. 중생에게는 그릇이 있어요. 제가 절에 가서 공부하면서. 이 그릇이라고 하는 거 이거 안다고 참 애먹었습니다. 사람을 보고 큰 그릇이라 그러고. 작은 그릇이라 그래요. 그런데 사람은 똑같은데 왜 큰 그릇이라 그러고 작은 그릇이라 그러는가? 이걸 물어도 잘 설명해 주는 분이 없어요. 우리문화는 특이합니다. 누구한테 물어보면 다 명확하게 대답해 주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이걸 알기는 알아야 되겠는데 물어봐야 정 시원하진 않고. 이게 문제가 되거든요.

 

그런데 논어라고 하는 책에 보면 그런 말이 있어요. 君子군자는 不器불기라.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 그런 말이 있는데 여기 불교에서는 그릇 따라서 이런다고. 그럼 그릇이 뭔가? 이 그릇이라는 게 나중에 보니 별거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뭐냐? 자기 마음에 원하는 것이 그릇입니다. 자기 마음에 원하는거. 근기가 상근기 중근기 하근기 라는 말도 있는데. (뿌리 , 기게 ) 요것도 그릇이라는 말과 달리 根氣근기라는 말도 써요. 저 사람은 상근기다. 저 사람은 하근기다. 이런 말도 쓰는데. 根氣근기라고 하는 말이나 그릇이라는 말이나 같은 말인데. 그릇은 비유로 말한 말인데. 그럼 누가 상근기냐? 누가 하근기냐? 다른게 아니에요. 원하는 것이 큰사람은 상근기고. 원하는 것이 작은 사람은 하근기에요.

 

왜그러냐하면 중생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 밖에는 이루어지지 않아요. 내가 복을 구한다라고 하는 초심불자들에게는 복 이상의 말을 하면 잠이 와요. 그게 그릇이에요. 그게 아주 중요한 거에요. 지금 마음이 답답해서 절에 갔는데 참선해서 도 닦아야 한다 이 법문 했을 때. 나 지금 마음 답답한게 문제인데 참선 그거 어찌 하노. 관심없다. 존다고. 그래서 큰 스님모셔 법문할 때 보면 조는 사람이 많아요. 그건 그릇하고 안 맞는다는 얘기에요. 내가 구하는 내용하고는 틀린다 이 소리요. 그래서 내가 구하는 내용하고는 틀립니다. 이 말은 못하고 잠을 자는거에요. 그래서 잠자는건 알아봐야되. ~ 자기가 구하는 발원하고 지금 여기서 나타나는거 하고는 틀리는구나 이렇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크게 원하는 사람은 그릇이 큰 거고 작게 원하는 사람은 그릇이 작은겁니다.

 

그러니까 조그마한 그릇 현세에 내 복 받는걸 원하는 사람은 작은 그릇이고. 성불하는 거 원하는 사람은 그것은 중간 그릇이고. 중생구제 하려고 나타나는 건 아주 큰 그릇이고. 이렇게 되는거죠. 극락 가려고 원하는 사람은 극락가고. 아라한 되려고 원하는 사람은 아라한 되고. 해탈하려고 원하는 사람은 해탈하고. 복받을려고 원하는 사람은 복 받고, 저 <법화경> 약초유품에서 얘기했듯이 왕될려고 하는 사람은 왕 되고. 사람될려고 하는 사람은 사람 되고. 같은 불법인데 그 중생의 원하는데 따라서 그 원하는 것만큼 이익을 얻는다. 이것이 중생이 그릇에 따라서 이익을 얻는다. 이 소리입니다. 그래서 衆生隨器得利益중생수기득이익 이에요. 자기가 원하지 아니하면 안 되요. 소용이 없는 거에요.

 

그러니까 그 발원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건지 알아야 됩니다. 아무리 태양이 밝다 하더라도 문을 꼭꼭 잠그고 있으면 태양이 안 들어 와요. 그래서 부처님의 자비가 그렇게 넓고 훌륭해도 중생이 발원을 하지 아니하면 안 된다 이 말이죠. 그러니까 부처님이 이렇게 雨寶益生우보익생을 해서 滿虛空만허공하는데 중생은 다 그릇 따라서 이익을 얻는다. 이게 아주 중요한 문제죠. 그 밑에는 닦아나가는 방편을 말해요. 닦아나가는 길.

그러면 중생이 그렇게 발심을 해서 부처님을 만났으면 어떻게 닦아 나가는가?

是故시고로 行者행자가 還本際환본제에.

本際본제라고 하는 것은 복 받고 성불하고 그 고통 속에서 해탈세계로 들어가고. 이렇게 박복하고 무지하고 이런 속에서 복을 얻고 지혜를 얻는 것을 本際본제에 돌아간다. 이렇게 해요. 이것을 還本際환본제라 그래요.

行者행자는 불자. 불심을 일으킨 그 부처님의 제자들을 행자라 그러거든요.

 

이러한 고로 위와 같은 일이 있기 때문에 불자들이 그 소원성취해서 본래의 세계로 돌아갈려고 한다면은

叵息妄想파식망상이면 必不得필부득이라.

파는 아니다라는 아니불자하고 옳다고하는 옳을가자를 합친 글자입니다. 불가 불가파라그래요. 그래서 가이 망상을 쉬지 아니하면. 파는 아니한다 불가다.

叵息妄想파식망상이면 妄想망상. 쓸데없는 망상을 쉬지 않는다. 쉰다라는 말은 그만 두는 거죠. 망상은 그만두지 아니하면 반드시 얻을 수가 없다. 이건 뭔 말이냐?

여기서 妄想망상이라고 하는 것은 의심하는 거. 이게 妄想망상이요. 그렇게 해가지고 되겠나. 안되겠나? 자꾸 이리저리 의심하고 헤아리고 망설이고 이게 妄想망상인데. 의심을 않는다 이 말은 信心신심을 일으키는 거죠. 신심.

 

그래서 신심을 일으키지 아니하면은 必不得필부득이라. 반드시 이건 안 된다. 不得부득은 안 된다 이거에요. 그래서 妄想망상을 쉬지 아니하면 반드시 얻지 못한다. 이것은 불자가 이런 소원성취를 할 때 신심. 믿는 마음에서부터 되는 것이지. 믿는 마음이 안 갖춰졌을 때는 必不得필부득 필연적으로 안 된다. 이게 얻지 못한다 이 소리에요. 必不得필부득이. 이게 아주 중요한 얘기다. 신심을 갖지 아니하면 되지 않는다 이 소리입니다.

 

 

 

 

 

 

 

출처 : 연꽃香이 흘러가는 길목
글쓴이 : 2114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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