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香

불보살님의 수인

똥하 2012. 4. 3. 07:33

불상 ― 여래상(如來像)  

불상 ― 여래상(如來像)

1. 불상의 발생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쿠시나가라의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드시자 다비〔화장의 불교식 용어〕를 하여 탑을 세워 경배를 하였다.
AD 1-2세기 초엽 간다라.마투라에서 불상 제작이 시작되었으므로 그 이전은 불상이 없고, 대신 탑파가 예배의 대상이었다. 이 시대를 무불상(無佛像)시대하고 하는데 이때에는 부처님을 표현하고자 할 때 연꽃〔誕生을 상징―룸비니〕, 보리수〔成道―보드가야〕, 법륜〔初轉法輪―녹야원〕, 불탑〔涅槃―쿠시나가라〕 등으로 표현하였다. 그 후 불상이 제작되기 시작하여서는 먼저 그리스의 영향을 받은 간다라지방과 중부 인도의 마투라지방에서 각기 독립적으로 불상이 제작되기 시작하는데 그 특징으로 간다라 불상은 머리카락이 길고 물결모양을 이루며 콧날은 높고 눈이 깊어서 서양사람처럼 보이고 양어깨에 걸친 두꺼운 법의로 해서 인체의 표현은 거의 없고 그리스 신상과 비슷하다. 한편 마투라 불상은 머리는 곱슬머리에 우렁이 같은 나발을 가지며 얼굴은 갸름하고 코는 얕고 입술은 두꺼워 인도인의 모습이며 법의는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매우 얇고 몸에 밀착되었으며 인체는 노출된 것과 같이 충실하게 표현하였다.


2. 여래상의 의미와 분류
불상이란 범어(梵語)의 Buddha(佛陀)의 약칭이다. 또한 여래(如來,Tathagata ; 인고의 영향 없이 여여히 왔다가 여여히 갈 수 있는 존재)라고도 한다. 즉 각자(覺者)라고 의역하여 진리를 깨달은 사람, 진리에 도달한 사람이란 뜻이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불(佛)은 곧 석가모니를 가리키는 말이다.


 (1) 석가여래(釋迦如來 :Sakyamuni).
샤가무니란 샤가(Sakya)족 출신의 성자(聖者)란 뜻이다. 인도 북부에 있던 카필라성(Kapila-vastu)의 별장인 룸비니동산에서 정반대왕의 태자로 태어나 29세까지 태자로서 세속에 묻혀서 생활하였고 출가 후에는 6년간의 고행 끝에 나이란자나(니련선하)강변에 있는 보드가야에서 보리수 아래 금강보좌에서 드디어 성도(成道)하신 고다마싯달타(Gautama - siddhartha)가 곧 샤가무니이니 음역하여 석가모니(釋迦牟尼)라 하고 의역하여 대웅맹세존(大雄猛世尊)이라 한다.

그분은 자비와 지혜의 두가지 덕을 겸비하였고 도(道)를 깨닫고 널리 중생을 제도한 불교의 창시자인데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생활을 하다가 드디어 부처가 된 분이므로 석가여래를 응신불(應身佛)이라 부른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 비로자나여래.아미타여래.약사여래 같이 인간 세계에 태어나지 않은 부처님도 있다. 이들 부처님들은 석가여래를 절대적인 부처로 믿는 소승교(남방 불교)에서 발전한 대승교(북방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님들로서 법신불(法身佛)이라고 부른다. 인간이 본 여래는 석가여래 밖에 안계시므로 같은 상을 쓰되 손모양 만을 다르게 표현하여 부처를 구분하고 있다.
석가여래를 모시는 전각을 대웅전(大雄殿).대웅보전(大雄寶殿) 이라한다.


 (2) 비로자나여래(大日如來 :Mahavairocana)
비로자나여래는 마하비로자나여래(摩河毘盧遮那如來)라고 음역하고 대광명편조여래(大光明遍照如來)라고 의역한다. 이 부처는 전 우주 어디에나 빛을 비치는 참된 부처이며 석가여래는 지구상에 생을 받아 태어난 그분의 分身(분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영원한 본체인 부처이고 그의 지혜의 광명은 주야의 구별이 있는 해보다도 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부처는 지권인(智拳印)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대표적인 비로자나여래상은 대개 통일신라시대에 철로 조성된 철불들이 많이 남아있다.
이 여래를 모시는 전각(殿閣)을 대적광전(大寂光殿).대광명전(大光明殿).비로전(毘盧殿).화엄(華嚴殿)이라 한다.


  (3)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 :Amitayus,Amitabha)
아미타여래는 무량광여래(無量光如來)또는 무량수여래(無量壽如來)라고 의역한다. 의역한 문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부처의 광명과 자비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무한한 세계에 까지 미치고 있으며 이 광명을 받은 자는 일체의 苦(고)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또 이 부처님는 지금도 서방극락세계에 계시면서 48가지의 큰 소원을 세워 중생을 대자비에 의하여 영원의 구원을 받게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 나무아미타불 >을 외면 그 광명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아미타여래는 설법인(說法印), 미타정인(彌陀淨印), 구품인(九品印) 등의 손모습을 취한다.
이 여래를 모시는 전각을 무량수전(無量壽殿).수광전(壽光殿).극락전(極樂殿).미타전(彌陀殿)이라 한다.

  (4) 약사여래(藥師如來 :Bhaisajyaguru-vaiduryaprabharaja)
약사여래는 동방유리광세계(東方瑠璃光世界)를 관장하며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한다. 약사여래는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하고 재화를 소멸하고 의복, 음식 등을 만족케 하는 등 12 큰 소원을 세워 중생의 질병이나 고난을 구제하려는 부처이다. 그래서 한 손에는 약항아리를 들고 있는 상으로 표현하나 약항아리를 가지지 않을 때에는 명문이 없으면 약사여래인지를 분명히 가리기가 어렵다.
이 여래를 모시는 전각을 약사전(藥師殿).약광전(藥光殿)이라 한다.

이 외에도 부처는 여러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부처는 석가모니 한분 만이라고 할 수 없고, 그 외에 많은 부처가 생기게 되어 심지어 중생이 모두 부처라고 까지 생각하게 된다. 사실 경전에 있는 부처만 해도 7불(七佛).천불(千佛).일만삼천불(一萬三千佛) 등의 이름이 보인다. 그러므로 항하사(恒河沙:갠지스강의 모래) 만큼 많다고 한다.
그런데 불교의 교리가 점차 발전하면서 필요에 의해 경전의 수도 많아지고 경전마다 달리 많은 부처가 등장하는 것을 교리의 통일을 위해 하나의 절대자로 비로자나불이 우주의 중심에 계신 것으로 등장하게 된다. 그러므로 절대자인 비로자나불의 빛이 비쳐지는 곳마다 각기 다른 부처님의 세계가 생기고 각기 다른 부처님이 등장한다. 이를 가장 간단히 나타내는 예로 사방불을 들 수 있는데 부처님의 명칭은 여러 가지 경전마다 다르나 근래에 와서는 동방 약사정토, 서방 아미타정토, 남방 석가정토, 북방 미륵정토가 통설로 되어 있는 듯하다.


불상 ― 조상(造像)의 기본  

불상 ― 조상(造像)의 기본


1. 자세의 종류  

(가) 입상(立像) : 서 계신 모습으로 마애불에 흔하게 보인다.

(나) 좌상(坐像) : 앉아 계신 모습으로 다리는 결가부좌를 하고 있다. 석굴암 본존불과 같이 우리나라의 많은 수의 좌불이 석불이나 철불로 드물게는 소조불로도 조성되었다.

(다) 열반상(涅槃像) : 열반할 때의 모습인 와상(臥像)이다. 두 다리를 가지런히 뻗고 모로 누운 상이다.
(라) 의상(倚像) : 이 형식은 인도에서 비롯하였는데, 두 다리를 가지런히 해서 밑으로 늘어뜨리면서 걸상에 걸터앉은 모습이다.

(마) 교각상(交脚像) : 의상과 같은 자세인데 다만 늘어뜨린 두 다리가 가지런하지 않고 발목에서 교차시키고 있는 형식이다.

(바) 반가상(半跏像) : 두 다리의 모양이 결가부좌에서 한 쪽 다리가 결가부좌를 풀고 밑으로 늘어뜨린 반의 가부좌라는 뜻에서 그러한 명칭이 생겼다.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의 예에서 볼 수 있다.

(사) 탄생불(誕生佛) : 세존이 탄생할 때의 모습으로 바로 서있는 자세로 한 손은 들어서 하늘을 가리키고 한 손은 늘어뜨려서 땅을 가리키고 있다.

(아) 유휴좌상(遊休座像) : 반가상과 흡사하나 오른쪽 다리가 왼쪽 무릎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상으로 결가부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遊戱座像(유희좌상)이라고도 한다.

(자) 궤좌상(詭坐像) : 한 무릎은 세우고 다른 무릎은 꿇어앉은 자세로, 주로 고려시대의 불상에 나타나 월정사 8각9층탑 앞의 보살상이나 강릉 신복사터 보살좌상에서 볼 수 있다.


2.손모습
부처나 보살의 손이나 손가의 특정한 모습을 가리키며 인상(印像) 또는 인계(印契)라고 한다. 산스크리트어의 무드라(mudra)를 번역하여 印이라고도 한다. 인은 하나의 표지로서 손가락을 꼬부리기도 하고 여러 가지 물건을 잡기도 한다. 그래서 손가락을 여러가지 형태로 꼬부리는 것을 수인(手印)이라 하고 물건으로 印을 표시하는 것은 계인(契印)이라고 한다. 여러 종류의 부처를 분별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길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부처의 인계의 특징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일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석존의 5인이라 함은 선정인.항마촉지인.전법륜인.시무외인.여원인을 말하며 이것이 여래상의 하나의 기본이 되고 있다. 이것은 모두 석존의 행적과 관계가 있고 그 행적이 있을 때의 몸가짐이 곧 수인이 된 것이다.


(가) 설법인(說法印) : 두손을 가슴의 명치 끝 부근에 모으고 오른손으로 왼손 끝을 잡을 듯한 손모양을 지으면서 각기 가볍게 주먹쥐어 자연스럽게 손가락들을 굽히고 있다. 간다라 불상 양식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양식적 특색이며, 후일 지권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추측된다. 또 다른 하나로 왼손은 여원인과 같이하여 손등을 보이고 오른손은 시무외인과 같되 손가락을 반쯤 오므려 쥔 형태로 동작을 취하고 있는 듯한 표현이기도 하다.


(나) 선정인(禪定印) : 결가부좌하였을 때의 수인이다. 왼쪽 손은 손바닥을 위로 해서 배꼽 앞에 놓고 오른손도 손바닥을 위로 해서 겹쳐 놓되 두 엄지 손가락을 서로 대는 형식으로. 이러한 손의 형식은  좌선할 때 취하기도 한다. 석가모니께서 보리수 아래 금강보좌 위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취한 수인이 바로 이 수인이다. 그러나 선정인은 석존만이 취하는 수인은 아니다. 예를 들면 비로자나여래가 이 인을 결하는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법계정인(法界定印)이라고 한다.


(다)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 결가부좌한 좌상에 나타나는 것이다. 그 모양은 대개 선정인에서 위에 얹은 오른손을 떼어서 손바닥을 오른쪽 무릎에 대고 다섯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며 왼손은 선정인 그대로 있는 형식이다. 경주남산 용장골 삼륜대좌불 처럼 왼손과 오른손이 바뀐 경우도 있다. 항마인(降魔印).촉지인(觸地印).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지지인(指地印) 등으로 불린다.


(라) 전법륜인(轉法輪印) : 세존이 모든 악마를 항복시키고 깨달은 요점은 출가의 법은 먼저 순세향락(順世享樂)과 염세고행(厭世苦行)의 두 길을 버리고 중도(中道)의 생활을 해야한다는 것으로 중도란 팔정도(八正道)라고 하는 여덟 가지 바른 길을 말한다. 이러한 깨달음의 부처님의 설법을 전법륜(轉法輪)이라고 하는데 녹야원에서의 설법은 최초의 설법이었으므로 초전법륜(初轉法輪)이라고 한다. 이 때의 부처의 손모양을 전법륜인(轉法輪印)이라고 한다. 전법륜의 수인은 제작지에 따라 또는 시대에 따라 약간의 차가 있다.


(마) 시무외인(施無畏印) : 이 수인은 중생에게 두려움을 없애어 우환과 고난을 해소시키는 큰 자애의 덕을 보이는 수인이다. 손의 모습은 오른손의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위로 뻗치고 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어깨 높이까지 올린 형태이다.


(바) 여원인(與願印) : 중생에게 사랑을 베풀고 중생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게 하는 대자의 덕을 표시한다. 손의 모습은 왼손의 손바닥을 밖으로 하고 다섯 손가락을 펴서 밑을 향하고 손 전체를 늘어 뜨린다. 시무외인의 반대이다.
이 여원인은 시무외인과 함께 우리나라 삼국시대 불상에서는 불상의 종류에 관계 없이 거의 다 취하고 있다. 그래서 두 수인을 합쳐서 일명 통인(通印)이라고 한다.


(사) 지권인(智拳印) : 비로사나불(毘盧舍那佛)이 취하는 수인이다. 그 형상은 좌우 손으로 엄지를 속에 넣고 다른 네 손가락으로 주먹을 쥔 다음 왼손을 가슴까지 올려 들고 둘째 손가락을 풀어서 세우며 오른손 주먹 중의 다섯째 손가락으로써 왼손 둘째 손가락의 첫째 마디를 잡는다. 그리고 오른손 주먹 속에서는 오른손 엄지 끝과 왼손 둘째 손가락 끝을 서로 댄다. 부처님의 세계와 인간 사바세계의 진리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고도 한다. 우리 나라의 현존 불상 중에는 비로사나불이 그다지 많지 않으나 석조 또는 금동, 철불의 예에서 이 수인을 볼 수 있으며 불국사 비로자나불에서와 같이 좌우손이 바뀐 경우도 있다.

(아) 미타정인(彌陀定印) : 아미타여래의 수인으로서는 여러 가지가 있다. 미타정인의 미타, 법계정인(法界定印)의 미타, 전법륜인(轉法輪印)의 미타, 개연화인(開蓮花印)의 미타, 시무외인(施無畏印)의 미타 등 이다. 이러한 수인을 취할 때의 아미타여래는 모두 서원이 있어서 하는 일이고 수인의 종류가 많다는 것은 곧 여래의 서원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아미타여래의 미타정인에는 9품이 있다. ①상품상생 ②상품중생 ③상품하생 ④중품상생 ⑤중품중생 ⑥중품하생 ⑦하품상생 ⑧하품중생 ⑨하품하생 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미타여래가 9품인을 하는 예가 매우 드물고 미타정인을 한 예가 몇 있을 뿐 대개는 항마인을 하는 수가 많아 아미타여래인지 석가여래인지를 수인만 가지고 가리기가 어렵다. 그래서 석굴암 본존의 경우 석가여래와 아미타여래라는 설이 대립하게 되었던 것이다.
또 삼국시대에는 모두 시무외와 여원의 수인, 즉 통인을 결하였고 통일신라시대가 되면서 비로서 여러 가지 수인이 나타나게 되나 선정인은 또한 예가 많지 않다.

아미타 9품인  

아미타 9품인

극락에 왕생하는 중생들의 성품은 모두 다르다. 이에 따라 아미타불이 알맞은 설법을 위해 중생들을 상·중·하 3등급으로 나눈 뒤 이들 3등급을 다시 3분하여 모두 9등급으로 나눈 것을 구품(九品)이라 한다. 각 단계에 맞게 설법해야 모두 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구품을 아미타불의 수인(手印: 무드라)에 적용한 것이 구품정인이다. 묘관찰정인(妙觀察定印)·아미타구품인이라고도 한다. 크게 상중하 삼품으로 나뉘며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상품인(上品印): 선정인(禪定印)과 동일한 형태이다.

상품상생인(上生印)은 무릎 위 단전 아래에 먼저 왼손을 놓고 그 위에 오른손을 포개 놓은 다음 집게손가락을 구부려서 엄지의 끝을 마주 대어 집게손가락이 서로 닿게 한다. 상품중생인(中生印)은 상품상생인의 모양에서 중지를 구부려 엄지에 대며, 상품하생인(下生印)은 역시 상품상생인의 모습에서 무명지를 구부려 엄지에 댄다.

② 중품인(中品印): 두 손을 가슴 앞까지 들고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한다. 중품상생인은 이 때 두 손의 집게손가락을 엄지와 마주대며, 중품중생인은 장지를 엄지에 대고, 중품하생인은 약지를 엄지에 마주댄다.

③ 하품인(下品印): 중품인과 같은 요령으로 한다. 단 왼손이 아래로 향한다. 하품상생인·하품중생인·하품하생인의 3가지가 있다.

이와 같이 아미타불의 수인은 다양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아미타정인, 즉 선정인과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자) 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약사여래가 상당수 조성되었는데 약사여래는 왼손을 가슴 높이까지 들거나 무릎에 얹고 약그릇 또는 구슬을 받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오른손은 대개 시무외인 또는 설법인을 취하고 있다.


3.복장
부처님는 속에 두 가지 의복을 입는다. 하나는 아랫도리를 가리는 군의(裙衣)이고, 다른 하나는 윗도리에 걸치는 것으로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로 내려가는 승기지이다. 부처님는 아래에 군의를 입고 위에 승기지를 입은 다음 그 위에 가사를 걸치는 것으로 격식을 삼는다.
 한편 가사를 입는 형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가사가 두 어깨를 모두 가린 형식의 통견(通肩)이고 다른 하나는 오른쪽 어깨는 가사를 벗어서 노출되고 왼쪽 어깨에만 걸쳐있는 형식의 우견편단(右肩偏袒 또는 편단우견)이다.


4. 광배
부처님의 빛은 전신에서 고루 나오지만 신체의 부분 부분에서도 나온다고 생각한다. 즉 백호, 명치, 등은 그 중에서도 중요한 곳이다. 이러한 빛을 표현한 것이 곧 광배인데 불화의 경우는 광배의 표현이 비교적 자유로우나 조각일 때는 그다지 쉽지 않고 구태여 표현하면 오히려 이상해지는 수가 많게 된다. 그래서 불화나 조각에서 일반적으로 표현하는 광배는 두광, 신광, 거신광의 3종이다.


(가) 두광(頭光) : 머리 전체에서 발하는 빛으로 머리 주위에 빛을 표현해야 한다. 백호는 얼굴의 거의 중앙에 위치하고 그곳에서 발하는 빛이 가장 강렬하다. 두광을 표현하는 방법은 선, 태양과 같은 빛, 불꽃 같은 빛으로 표현한다. 이때 원의 중심은 역시 가장 강렬한 빛을 발하는 백호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나) 신광(身光) : 몸에서 발하는 빛으로 몸을 중심으로 표현하게 되는데 이것도 그림일 때에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표현되지만 조각일 때에는 몸 뒤에 붙여서 부처님 몸의 윤곽을 따라 적당한 크기로 표현하게 된다. 두광과 신광을 같이 표현하는 경우, 혹은 두광만을 표현하는 수도 있으나 삼국시대에는 두광만을 표현하는 일도 있다. 두광과 신광을 다 표현할 때에는 먼저 두광을 표현하고 그 밑으로 신광을 표현하여 두광이 우선하는 형식을 취한다.


(다) 거신광(擧身光) : 두광.신광의 구별 없이 부처님의 뒤에 전신에서 발하는 빛을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입상이건 좌상이건 간에 대좌 위에서 시작하여 머리 위까지 부처님 전체를 싸게 된다. 부처님 몸에서 발하는 빛을 표현할 때 광배 주위에 불꽃을 표현하는 수가 많은데 불꽃의 형태는 위가 뾰족해지므로 그러한 불꽃의 형태로 표현한 두광이나 거신광은 모두 위의 끝은 뾰족 해진다. 위를 뾰족하게 표현하였을 때 거신광일 경우는 전체 모양이 마치 배와 같으므로 주형광배(舟形光背)라고 부르게 되고, 두광만 있을 경우에는 보주형광배(寶珠形光背) 라고 불러 형태를 구별하고 있다.

 

 

광배 각부 명칭  

광배 각부 명칭

광배(光背)

불보살(佛菩薩)이나 그리스도상이 발하는 광명을 상징하는 것. 후광(後光)이라고도 한다.

불교 조각·불교 회화에 흔히 표현되었다. 부처의 광명은 색광(色光)과 심광(心光)으로 나뉜다. 색광은 부처의 몸에서 밖을 향해 나오는 빛, 즉 신광(身光)이며, 심광은 부처에게 있는 지덕원만(智德圓滿)의 빛, 즉 지혜광(智惠光)이다. 부처는 안에서 지덕이 충만함으로 해서 저절로 밖으로 광휘(光輝)가 나타난다고 생각되고 있다.

불상·불화에 표현되는 것은 색신상(色身相)으로서의 광명이다. 이 신광에는 또 상광(常光)과 방광(放光)의 2가지가 있는데 상광은 부처의 몸에 항상 존재하는 광명이고, 방광은 부처의 신통위신(神通威神)의 힘에 의해 필요에 따라서 수시로 나오는 빛이다.

이러한 부처의 광명은 부처몸의 정수리에서 발끝에 이르는 몸 전체에서 나오고, 모공(毛孔) 하나하나에서도 광명이 나온다는 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미간의 백호(白毫)와 흉만상(胸卍相)에서 나오는 광명은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의 광심(光心)이 된다.

경설(經說)에서 목의 원광(圓光), 거신광(擧身光)의 광배도 두광과 신광으로 대별된다. 두광이 원 모양으로 표현되는 것은 인도의 간다라와 마투라의 석가상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광배로서 가장 오래된 형식이다.

부처의 광명을 나타내는 광배의 발생을 고찰하려면 인도의 광명 사상 탐구가 필요하겠지만 인류가 받는 빛의 발광체의 근원은 태양·달 또는 화롯불과 모닥불이다. 형태가 없는 빛을 구상화(具象化)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지만 이것을 훌륭히 구상화하고 상징화한 것이 불상의 광배이다.




5. 대좌
 여래나 보살은 연꽃 위에 앉는데 매우 드물지만 사자 위에도 앉는다.


(가) 연꽃대좌(蓮花臺) : 크기에 따라 8잎이 보통이다. 연꽃의 표현 방법은 꽃잎의 끝이 밑을 향한 복련(伏蓮)과 위를 향한 앙련(仰蓮)의 두 가지가 있다. 또 삼국시대의 연꽃은 꽃잎 끝이 뾰족한 단판(單瓣) 형식을 취하지만 통일신라시대에는 꽃잎이 둘로 갈라지는 복판(復辦)형식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꽃잎 속에 따로 귀꽃이라는 장식 문양이 생기기도 한다.


(나) 수미단(須彌壇) : 부처님의 대좌 아래에 전체 형태가 사각형을 이루는 것을 수미단(須彌壇)라고 하는데, 수미산(須彌山)을 뜻한다. 삼국시대의 불상에 하의가 이 수미단을 완전히 덮어서 그 자세한 형태를 볼 수 없으나 네모난 단 임을 분명히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하의가 단을 덮은 형식을 상현좌(裳懸座 또는 현상좌)라고 하는데 이러한 형식은 고식이다. 경주남산 감실불이나 용장골 삼륜대좌불에서 보인다.
 여래나 보살들은 연화좌 위에 있으나 그 외의 권속들은 연꽃 위에 있지 않다. 아마도 부처와 보살 이외의 권속들은 그렇게 뜻이 깊고 청정한 연꽃 위에 올라 설수 없다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장항리사지의 5층석탑의 인왕상의 대좌나 원원사지의 동서3층석탑의 십이지의 대좌에서는 연꽃이 보이고 있다.


(다) 하엽좌(荷葉座) : 나뭇잎 모양으로 천부상이나 나한상 등이 있다. 예로 석굴암의 10대 제자상의 대좌에서 보인다.

(라) 암좌(岩座) : 힘을 표시하는데 부처는 자비로써 구제할 수 없는 중생들은 힘으로 조복시키는 방법을 쓰고 있다. 부처의 권속 중에는 힘을 과시하는 존재가 있다. 위협을 느끼게 하는 그러한 상에는 부드러운 자리보다도 바위 같은 것이 적당하였던 것이다. 예로 석굴암의 인왕상의 대좌에서 보인다.

(마) 생령좌(生靈座) : 생명을 가진 것을 말한다. 그 생명은 옳은 생명도 있고 옳지 않은 생명도 있다. 악령 같은 것은 옳지 않은 생명이다. 이것도 힘으로 조복시켜야 한다. 흔히 절의 입구에 있는 사천왕문의 사천왕이 발 밑에 악귀를 밟고 있는 것 등이 이러한 예이다.

 

불상 ― 보살상(菩薩像)  

불상 ― 보살상(菩薩像)


1. 보살의 개념 및 여래상과의 차이점  

보살이란 bodhisattva를 번역한 말로서 '보리 즉 깨달음을 탐구하는 자'라는 뜻이다. 석가모니 부처님만을 유일한 부처로 인정하는 남방불교(소승불교)에서는 득도하시기 전의 석가만을 보살로 인정하지만, 북방불교(대승불교)에서는 갠지스강의 모래알처럼 부처님도 많고 보살님도 많다고 하여 '깨달음을 얻고자 노력하는 자'를 모두 보살이라 일컫는다.

북방불교 즉 대승불교에서 말하는 보살이라 함은 자신의 깨달음만을 추구할 뿐만이 아니라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자 노력하는〔上求菩提 下化衆生〕자를 의미한다. 이러한 보살의 이상적인 길을 실천하는 방법이 육바라밀(六波羅密)과 사홍서원(四弘誓願)인 것이다.


우리가 대하게 되는 보살상이 여래상과 외관상의 차이점을 들면 다음과 같다.
◇ 첫째, 머리에 나발(螺髮)이 없고 대신 보관(寶冠)을 쓰고 있다.
◇ 둘째, 목에는 목걸이를, 팔에는 팔찌를, 몸에는 영락(瓔珞)이라는 장식을 하는 등 장신구를 착용하고     있다.
◇ 셋째, 몸에는 천의(天衣)를 걸치고 있다.
◇ 넷째, 대부분의 보살은 독특한 지물(持物)을 들고 있다.


2. 보살의 종류
보살의 종류는 무수히 많지만 그 중에서 우리에게 많이 불리우고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보살은 그리 많지 않다.


(1)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관자재(觀自在)·관음(觀音 또는 聖觀音)·관세자재(觀世自在)·광세음(光世音) 등으로 번역되는 보살로서, 중생들이 어려움에 처할 때 한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그 소리를 듣고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서 어려움에 처한 중생을 구제하여 안락함과 기쁨을 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친근함을 가진 신앙의 대상이 되어 '관음신앙'이 유행하였다.


관음보살은 변화상이 많아 관음보살이라 불리는 외에 천수관음(千手觀音),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 양류관음(楊柳觀音), 백의관음(白衣觀音), 준지관음(准 觀音) 등 33관음까지 있으며 단독상으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아미타여래의 좌협시보살로서 우협시보살인 대세지보살과 함께 아미타삼존으로 조성되기도 한다.
상의 특징은 머리에 쓴 보관에 화불(化佛)이 나타나며 손에는 연꽃이나 정병을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관음보살을 모시는 전은 원통전(圓通殿)·원통보전(圓通寶殿)·관음전(觀音殿)·관음보전(觀音寶殿) 등으로 불린다.

(2)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세지(勢至)보살·득대세(得大勢)보살 이라고 번역되는데 위압적인 세력으로서 관음보살과 대칭으로 사용되며, 단독상은 없고 관음보살과 함께 아미타여래의 우협시보살로 등장하며 고려시대 후기가 되면 특히 불화에서 대세지보살 대신 지장보살이 협시보살로 등장하기도 한다.  상으로 조성될 때는 보관에 보병(寶甁)을 가지고 있어 관음보살의 화불과 구별된다.

(3) 지장보살(地藏菩薩)
땅과 같이 세상 만물의 출발점이면서 고르게 자라도록 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라는 뜻이다. 이 보살은 석가모니께서 열반하신 다음 56억 7천만년 후에 미륵불이 오실 때까지의 기간 동안 일체의 중생을 구제하도록 의뢰 받은 보살이다. 몸을 변화하여 육도(六道)의 윤회의 굴레에서 헤매는 중생들을 모두 구제하기로 서원하신 보살이시다.
상으로의 특징은 머리에 보관 대신에 민머리 또는 두건을 쓴 모습이며 석장(錫杖)이나 보주(寶珠)를 들고 있어 보살상이면서도 한편 여래상으로 착각하기 쉬운 상이다. 지옥의 중생들을 구제하는 역할을 하므로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
지장보살은 단독으로 모시는 경우, 아미타여래의 삼존으로서 우협시보살인 대세지보살 대신인 경우, 지장보살을 본존으로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의 삼존상인 경우, 지장보살과 시왕(十王)을 모시는 경우 등이 있다.지장보살을 모신 전은 지장전(地藏殿), 명부전(冥府殿) 등으로 불린다.


(4) 미륵보살(彌勒菩薩)
자씨(慈氏)라고도 번역되는데 현재는 도솔천(兜率天)에서 성불하기 위해 수행하고 있으며 석가부처님 이후 56억 7천만년 후에 사바세계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3번〔彌勒三會 또는 龍華三會〕에 걸쳐 중생구제를 위한 법회를 연다고 하는 미래불(未來佛)이므로 조선시대에는 대웅전에 과거·현재·미래의 삼세불 중의 한분으로 조성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미륵보살은 삼국시대부터 많이 신앙되어 상으로 조성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유명한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 같은 보살상으로 조성되었으며 고려와 조선시대에 걸쳐 부처상을 미륵불이라 하여 여래상으로 조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상을 모시는 전을 미륵전(彌勒殿)·용화전(龍華殿) 등으로 부른다.


(5) 문수보살(文殊菩薩)
만수사리(曼殊師利) 또는 묘길상(妙吉祥)·묘덕(妙德)으로 번역되는 보살로서, 부처님의 대리로 유마힐을 문병하여 지혜를 다투거나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구하는 등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이다.
비로자나여래나 석가여래의 좌협시보살로 등장하나 단독상으로 조성된 예는 드문데 밀교계통에서 문수원의 금색문수동자상(金色文殊童子相)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6) 보현보살(普賢菩薩)
문수보살과 더불어 비로자나여래나 석가여래의 양 협시보살로 등장하면서 지혜의 문수에 대비하여 신행·실천의 보살로 등장한다.

(7) 일광보살(日光菩薩)·월광보살(月光菩薩)
동방유리광세계의 주존이신 약사여래의 양협시보살로서 일광보살은 해를 상징하는 적홍색을, 월광보살은 달을 상징하는 백홍색을 보관이나 손바닥에 나타내어 약사삼존으로 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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