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香

[스크랩] 화엄일승법계도 / 의상스님

똥하 2012. 3. 3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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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엄일승법계도

 

[의상스님]

 

 

 

 

"법의 성품 둥글둥글

두 모습 없어

티끌조차 꼼짝없이

본래 고요하네."

이름도 형상도

다 끊었으니

부딪쳐서 알아야지

다른 도리 없네. 

 

그 진리 매우 깊고

미묘할세라

제자리 안 지키고

인연 따라서

하나가 전체요

전체가 하나이니

작은 티끌 속에

세계를 삼켰네."

 

 

 

화엄일승법계도


            

2. 법계도란?


▣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 :
신라의 고승(高僧) 의상(義湘 625~702)스님이 44세때(668년 7월) 당(唐)나라 지상사(至相寺)에서
화엄사상(華嚴思想)의 요지(要旨)를 210자(字)의 간결한 시구(詩句)로 축약(縮約)한 글로,
54각(角)이 있는 도인(圖印)에 합쳐서 만든 것이다.

제명(題名)은 '가지가지의 꽃으로 장엄된 일승(一乘)의 진리로운 세계의 모습'이라는 뜻이다.
내용은 '절대평등한 법성(法性)은 유정(有情), 무정(無情) 등 일체를 초월하여 깨우친 사람이 아니면
알수 없을 뿐만 아니라, 법성 즉 진성(眞性)이 변하지 않으면서도 객관적인 조건, 즉 연(緣)을 따라서
일체 만유(萬有)를 창조한다. 따라서 개체와 전체에 서로 걸림이 없고, 크고 작은 것에 자재(自在)하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절대적인 법신(法身)이다' 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는 방대한 분량의 화엄경(華嚴經)의 뜻을 간명 적절하게 표현한 것이다.
삼국유사에서는 '법계도서인(法界圖書印)'이라 하고, 이 밖에 '법성도(法性圖)', '해인도(海印圖)'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화엄일승법계도'에는 저자(著者)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다만, 이 책의 끝에 "인연으로 생겨나는 모든 것에는 주인이 따로 있지 않음을 나타내기 위하여
저자의 이름을 기록하지 않는다" 라고 하여 그 이유를 설명하였을 뿐이다.
그러나 고려의 균여(均如)는 그의 '일승법계도원통기(一乘法界圖圓通記)'에서 최치원이 지은
'의상전(義湘傳)'으로 부터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인용, 이것의 저자가 의상스님임을 밝히고 있다.

『의상스님이 스승 지엄(智儼;600~668)스님의 문하에서 화엄(華嚴)을 수학(修學)할 때이다.
꿈 속에 형상이 매우 기이한 신인(神人)이 나타나 의상에게 "네 자신이 깨달은 바를 저술하여
사람들에게 베풀어 줌이 마땅하다"고 하였다. 또 꿈에 선재동자가 나타나 총명약(聰明藥) 10여제를
주었고 다시 청의동자가 나타나 세번이나 비결(秘訣)을 주었다.
스승 지엄스님이 이것을 듣고
"신인이 신령스러운 것을 줌이 나에게는 한번이었는데 너에게는 세번이구나. 널리  수행하여
그 통보(通報)를 곧 표현하도록 하라"고 하였다.
이와같은 지엄화상의 말씀을 듣고 공부를 계속하여, 마침내 부처님의 부사의(不思議)한 경계를
사무쳐 본 뒤로는 '화엄경'에 대한 의심이 다 풀어지고 중중무진(重重無盡)한 법계연기(法界緣起)의
도리(道理)가 거울속 그림자 모양 확연히 들어났다.
이에 이러한 경지를 게송으로 읊으니 7언(言) 30구(句)의 게송(偈頌)이 되었다.
다시 이것을 만다라(曼多羅)와 같은 그림으로 엮었으니, 바로 '화엄일승법계도'이다.

의상스님은 이것이 화엄경의 진리에 부합하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하여 섶에 불을
지르고 그 옆에 서서 발원하였다.
"이제 화엄의 깊은 뜻을 30구 210자의 게송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원컨대 이것이 부처님의 뜻에
계합(契合)함이 있다면 타는 불 속에 들어가서도 온전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나서  '법계도'를 맹렬한 불길 속에 집어 넣었으나 과연 타지 않았다.

의상스님이 이 법계도를 지엄화상에게 내보이니 지엄화상은 대단히 기뻐하며
"참으로 장하고 장하다. 이 30구 게송 속에 화엄경의 큰 뜻이 모두 담겼구나. 이 게송만 외어도
화엄경을 읽은 공덕과 같을 것이니 널리 세상에 알려 전하도록 하라" 하였다.』


              

3. 의상스님의 자문자답(自問自答)

(※의상스님은 법계도를 만들고 나서 스스로 질문을 하고 스스로 답을 하였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법계도'를 짓게 된 동기:
    이(理)에 의하고 교(敎)에 근거하여 간략한 반시(槃詩)를 만들어 이름에만 집착하는
무리들로 하여금 그 이름마저도 없는 참된 근원으로 돌아가게 하고자 함이다.

◈ '印'이라는 형식을 취하여 법계도를 짓게된 까닭?
    해인삼매(海印三昧)에 들었을 때 나타나는 삼종(三種)의 세간(世間), 즉 기세간(器世間:
물질의 세계)과 중생세간(衆生世間:인간들의 세계) 그리고 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정각에 의한
지혜의 세계)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특히, '법계도'는
흰 종이 위에 붉은 도인(圖印의 길(줄))검은 글자
를 써서 만들었는데, 이는
'삼종세간'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적화(赤畵:붉은 길)는 지정각세간, 즉 불지(佛智)를 나타낸다. 그것은 마치 붉은 태양이
어두운 거리를 비추는 것과 같은 까닭에 적인(赤印)으로서 비유되었다.
흑자(黑字)는 중생세간을 나타낸다. 왜냐하면 중생은 번뇌를 업(業)으로 삼아 무명(無明)으로
덮여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흰 종이는 기세간을 비유하는데, 기계(器界)는 염업(染業) 중생이 거주(居住)한즉
더럽게 되고, 불보살(佛菩薩)과 같은 정업자(淨業者)가 거주한즉 깨끗하게 된다.
곧 지정각(智正覺)이 중생을 깨치게 하므로 적색(赤色)으로 비유되었고, 중생이 번뇌의 업보에
얽매어 무명(無明)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흑색(黑色)으로 나타냈다. 기계(器界)는 백색(白色)으로
표현되었는데, 백색은 모든 색의 근본으로서 받는 빛의 색에 따라 각기 다른 색으로 나타난다.
곧 기계(器界)는 그 안에 거주하는 중생의 근기(根機)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 '법계도'의 인(印)은 사각형을 이루고 있고 중심의 법(法)자에서 시작하여 역시 같은 중심의
불(佛)자에 이르기까지 54개의 각(角)을 이루면서 210자의 게송(偈頌)이 한 줄로 연결되어 있다.

◈ 왜 '인문(印文)'이 하나의 길로 되어 있는가 ?
    여래(如來)의 일음(一音)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 왜 그 길이 번거롭게 굴곡(屈曲)을 나타내고 있는가 ?
    중생의 근기(根機)와 욕망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삼승교(三乘敎)가 이에 해당된다.

◈ 이 하나의 길에 시작과 끝이 없는 이유 ?
    여래의 선교방편(善巧方便)에는 특정한 방법이 없고 대응하는 세계에 알맞게 융통성이
있음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원교(圓敎)가 이에 해당된다.
    ☞ 이 인문(印文)은 삼승(三乘)에 의하여 일승(一乘)을 드러내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사면사각(四面四角)으로 되어 있는 것은 사섭사무량(四攝四無量)을 나타낸 것이다.
   ☞ ┌-사섭법(四攝法) : 1.보시(布施) 2.애어(愛語) 3.이행(利行)  4.동사(同事)
       └-사무량심(四無量心): 1. 자(慈)  2. 비(悲)   3. 희(喜)   4. 사(捨)

◈ 게송의 글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데 그것은 수행방편(修行方便)에는 원인과 결과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 왜 첫 글자와 끝 글자가 중심(中心)에 와 있는가 ?
    인과(因果)의 원리(原理)는 중도(中道)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의상스님은 이 '법계도'를 제자(弟子)들에 대한 인가(認可)의 표시로 주기를 좋아하였다.

              

4. 법계도 해석

(※ 이 해석은 나의 견해에서 한 것이다. 따라서 다른 분들과 다를 수 있다.)

<화엄일승법계도  華嚴一乘法界圖>

법성원융무이상  法性圓融無二相
법[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성품은 원융하여 두 모습이 없으며
[어떤 대상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나에 의해 보여진 모습 간에 차별이 없으며]
제법부동본래적  諸法不動本來寂
모든 법은 움직임이 없이 본래 고요하다. [모든 법은 분주함이 없이 본래대로 뚜렷하다]
무명무상절일체  無名無相絶一切
이름, 모양 할 것 없이 모든 것 다 끊어 졌으니
증지소지비여경  證智所知非餘境
지혜를 증득해야 알 바요, 그 외의 경지가 아니다
진성심심극미묘  眞性甚深極微妙
참된 성품은 매우 깊고 지극히 미묘해서
불수자성수연성  不守自性隨緣成
자신의 성품만을 고수(固守)하지 아니하고 연[조건]을 따라 이루어가니
일중일체다중일  一中一切多中一
하나 속에 모든 것이요, 많은 것 속에 하나다
일즉일체다즉일  一卽一切多卽一
하나가 곧 모든 것이요, 많은 것이 곧 하나이다
일미진중함시방  一微塵中含十方
한 티끌 속에 시방세계가 머금어져 있고
일체진중역여시  一切塵中亦如是
모든 티끌 속이 또한 이와같다
무량원겁즉일념  無量遠劫卽一念
헤아릴 수 없이 먼 시간[물리적인 시간]이 곧 한 생각[내가 인식한 시간]이요
일념즉시무량겁  一念卽是無量劫
한 생각[내가 인식한 시간]이 곧 헤아릴 수 없는 시간[물리적인 시간]이다
구세십세호상즉  九世十世互相卽
(이렇듯) 구세[물리적인 시간]와 십세[인식한 시간]가 서로서로 (뒤엉켜) 나아가나
잉불잡란격별성  仍不雜亂隔別成
(그렇거나 말거나) 어지러이 섞이지 아니 하고 떨어져 달리 이루어져 있다
초발심시변정각  初發心時便正覺
처음 마음을 내었을 때가 바로 바른 깨달음일지니 (바른 깨달음을 이룰 가능성이 크니)
생사열반상공화  生死涅槃常共和
생사와 열반은 항상 함께 어울려 있다
이사명연무분별  理事冥然無分別
이[내면세계]와 사[현상세계]가 그윽하여 분별을 둘 수 없으니
십불보현대인경  十佛普賢大人境
(이는) 갖가지 이름의 부처님과 보현보살, 대인의 경계구나
능인해인삼매중  能人海印三昧中
부처님이 해인삼매 속에서
번출여의부사의  繁出如意不思議
여여(如如)한 뜻을 무수히 쏟아내시니, (그 모습이 참으로) 불가사의 하구나.
우보익생만허공  雨寶益生滿虛空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보배로운 비가 허공에 가득 차 있는데
중생수기득이익  衆生隨器得利益
중생들은 (자기의 정신적) 그릇(마음) 크기만큼만 이익을 얻는구나
시고행자환본제  是故行者還本際
이러한 까닭에 수행자는 본마음(근본자리)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파식망상필부득  叵息妄想必不得
망상을 쉬지 않으면 반드시 얻을 수 없다.
무연선교착여의  無緣善巧捉如意
(불보살님들이 베풀어 놓은) 조건없는 훌륭한 방편으로 (그 분들의) 여여한 뜻을 잡으니
귀가수분득자량  歸家隨分得資糧
(중생들은 제 각각 자기) 분상에 따라서 집[本際;본마음]으로 돌아 갈
노자(路資)와 양식(糧食)을 얻는다.
이다라니무진보  以陀羅尼無盡寶
다함이 없는[한량이 없는] 다라니(부처님의 가르침, 불법) 보배로써
장엄법계실보전  莊嚴法界實寶殿
법계(法界)를 장엄하니 참으로 보배로운 궁전이구나.
궁좌실제중도상  窮坐實際中道床
마침내 실제[本際;본마음]인 중도(中道)의 자리에 앉으니
구래부동명위불  舊來不動名爲佛
(본래) 예로부터 지금까지 움직이지[변하지] 않고 있었네. (그것을) 이름하여 부처라 하였구나.

              

5. 법계도 내용 구분

▣ 화엄일승법계도의 내용 구분

의상스님의 법성게는 크게 자리행(自利行)과 이타행(利他行) 및 수행(修行)으로 나누어져 있다.
글에는 7언(言) 30구(句)가 있으며, 그 중에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처음 18구(句)는 자신을 위하는 실천(自利行)을 개괄(槪括)하며,
다음 4구(句)는 남을 이롭게 하는 실천(利他行)이고,
그 다음 8구(句)는 수행자의 방편 및 이익을 얻는 것을 밝힌다.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 깨달음의 세계를 드러냄 자리행 (自利行)
제법부동본래적(諸法不動本來寂)
무명무상절일체(無名無相絶一切)
증지소지비여경(證智所知非餘境)
진성심심극미묘(眞性甚深極微妙) 연기의 본체를 보임 연기의
세계를
드러냄
불수자성수연성(不守自性隨緣成)
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 다라니의 이(理)·용(用)에
의해 법계를 설명함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切多卽一)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법계의 현상을
공간적으로 설명함
일체진중역여시(一切塵中亦如是)
무량원겁즉일념(無量遠劫卽一念) 법계를 시간적으로
설명함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是無量劫)
구세십세호상즉(九世十世互相卽)
잉불잡란격별성(仍不雜亂隔別成)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 수행의 단계에 의해
존재세계를 설명함
생사열반상공화(生死涅槃常共和)
이사명연무분별(理事冥然無分別) 총론(總論)
십불보현대인경(十佛普賢大人境)
능인해인삼매중(能人海印三昧中) 해인삼매의 용력(用力)을 나타냄 이타행 (利他行)
번출여의부사의(繁出如意不思議)
우보익생만허공(雨寶益生滿虛空) 중생을 이롭게 함
중생수기득이익(衆生隨器得利益)
시고행자환본제(是故行者還本際) 수행방편을 밝힘 수행의
방편과
이익
파식망상필부득(叵息妄想必不得)
무연선교착여의(無緣善巧捉如意)
귀가수분득자량(歸家隨分得資糧)
이다라니무진보(以陀羅尼無盡寶 중생이 얻는 이익을 논함
장엄법계실보전(莊嚴法界實寶殿)
궁좌실제중도상(窮坐實際中道床)
구래부동명위불(舊來不動名爲佛)


              

6. 법계도 용어 설명

(※ 아래의 용어설명은 오래 전에 불교사전을 찾아 적어 놓았던 것입니다.)

<용어 설명>

* 華嚴經 : 60華嚴과 80華嚴.  大方廣佛華嚴經의 약칭. '크고 방정하고 넓은 이치를 깨달은
부처님의 장엄한 경'이란 뜻. 처음부터 완전하게 결집된 것이 아니고 각 章이 독립된 經으로
따로이 성립된 것을 뒤에 집대성한 것이다.
이 經은 부처님께서 成道한 깨달음의 내용을 그대로 표명한 경전으로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에
달렸다는 것을 설하였다.
위로는 보리를 찾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하는 보살의 道를 닦아 우주의 진리를 깨닫는 것을
이상으로 하였다.
60화엄에 의하면 일곱곳에서 여덟번 집회하고 說한 내용이 34章으로 나뉘어 있다.
첫째 모임은 寂滅道場에서 있었으며, 내용은 부처님께서 마갈타국에서 깨달음을 얻은 것으로
시작한다. 그때 부처님은 이 경의 敎主인 毘盧遮那佛과 一體가 되어있다. 그리하여 수많은
보살들은 한사람 한사람 일어나 부처님을 찬탄한다.
둘째 모임은 普光法堂으로 이곳에서 文殊菩薩은 4가지 진리, 즉 苦集滅道의 四諦를 설하고
열사람의 보살이 각각 열가지 깊은 법을 설한다.
세째 모임은 도리천. 여기서 十住의 법이 설해진다.
네째 모임은 夜摩天宮으로 十行,
다섯째 모임은 兜率天宮으로 十回向이,
여섯째 모임은 他化自在天宮으로 十地(보살의 수행을 10단계로 나눔)의 법을 설했다.
일곱째 모임은 다시 普光法堂으로 지금까지 설한 것을 요약해서 설하였다.
마지막 여덟번째 모임은 祇園精舍에서 갖었으며, 여기에서 入法界品을 설하셨다.
여기서 설법의 장소를 주목해 보며는 첫째와 두번째 모임은 地上에서, 세번째 모임에서 여섯번째
모임은 天上에서, 일곱째와 여덟번째 모임은 地上으로 되어 있다.
설법의 장소가 地上에서 天上으로 상승했다가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그 설법의 내용과 부처님의 교화의 뜻을 표징하고 있으며 특히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서
귀결하는 구성은 불교의 목적이 지상의 오늘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그 구성 자체가 깊은
의미를 지닌다.

* 入法界品 : 善財라고 하는 소년이 53의 여러가지 종류의 사람, 예를들면 보살과 비구 비구니와
소년, 소녀, 의사, 장자, 神, 師, 仙人, 外道, 바라문, 娼女 등을 만나 道를 구하는 상황이
문학적으로 설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구성은 참다운 求道者 앞에는 계급도 종교도 초월해야
함을 시사할 뿐만 아니라 실로 대승정신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法 : 범어 dharma의 번역.  그 자체의 自性(獨自의 本性)을 간직하여 改變하지 않고 軌範이
되어서, 사람으로 하여금 일정한 事物의 이해를 낳게하는 근거가 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法'은 自性으로 존재하고 있는 일체의 存在를 가리키고, 認識의 표준이 되는 規範,
法, 道理, 敎理, 敎說, 眞理, 善(行) 등을 지칭한다.
① 色法, 心法, 一切諸法, 萬法 등이라고 표현되는 법은 <모든 존재>를 의미한다.
② 佛의 가르침. 무릇 진리라고 하는 것은 불변하는 보편의 道理이므로 法이  라 부르는 데,
   부처님 은 그러한 진리를 설하셨기 때문이다.
③ 성질, 속성을 의미.

* 法界 :
① 좁은 뜻으로는 十八界의 하나로 意識의 대상인 모든 事物을 말한다. 그러나 넓은 뜻으로
이해하여 일체의 존재와 현상을 의미한다고 보면 여러가지 현상의 집합체로서의 우주를 말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이 뜻으로 쓰일 때가 많다.
② 界를 본질의 뜻으로 한다면 법의 본질, 일체의 현상의 본질적 모습,즉 眞如, 實相, 法性과
동의가 된다.(諸佛衆生의 本源인 淸淨心)

* 法性 : 法의 體性이란 뜻.  우주의 모든 현상이 지니고 있는 진실불변한 本性.  眞如法性,
眞性이라고도 하고 眞如의 다른 이름이라고도 한다.
智度論 卷 三十二에는 諸法에 각각 相(現象의 차별적인 상)과 實相이 있다.   예컨대 相은,
초를 불에 닿게 하면 모두 녹아버려 이전의 상을 잃어버리 듯이 고정적인 것이 아니므로 그것을
분별하여 찾아보려고 하면 끝내 찾아낼 수 없다(不可得). 찾아낼 수 없으므로 空이며, 곧
그 空인 것이 제법의 眞相이라고 설명한다. 空인 것이 모든 差別相에 대해 전부 동일하므로
그런 의미에서 如라하고, 모든 相이 똑같이 空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空을 法性이라고 한다.
또 예를들면, 黃石 속에 금의 성질이 있듯이 일체 세간법 속에 모두 열반의 법성이 있어서
이 제법 본연의 實性을 法性이라 설명한다.

* 圓融 : 걸리고 편벽됨이 없이 가득하고 만족하며, 완전히 일체가 되어서 서로 융합하므로
방해됨이 없는 것을 원융이라 한다.
불교에서는 事事物物의 차별적 현상의 實在를 인식하는 것과, 사물의 本性에 소급(溯及)하여
평등상을 인정하는 것이 있다. 원융은 후자를 의미한다.
事는 이치에서 생긴것이므로, 이치를 여의고 事가 없어 한결같이 평등하여 理, 事가 걸림이
없다. 平等界에서 나타난 차별적 현상계의 사물도 상호간에 無碍圓融하다고 한다.

* 無相 : ① 진여 법성을 迷한 생각으로 인식하는 것과 같은 현상의 모양이 없는 것.
         ② 생멸변천하는 모양이 없는 무위법.

* 智 : 일체의 事象, 道理에 대해서 분명하게 是非正邪를 결정하고 斷定하는 辨別了知 작용을
잘하여 究竟에는 번뇌를 끊는 主因이 되는 정신작용.
智를 有漏智(번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지혜)와 無漏智(번뇌와의 관계를 끊어 버린 지혜)의
二智로 나누어 보기도 한다.

* 自性 : 諸法 그 자체의 不變不改의 存在性을 말한다. 다른 것과 混同하지 않고 改變함이
없는 獨自의 體性, 곧 本性을 말한다.

* 眞性 : ① 사물 현상의 본디의 성질. 眞如.
         ② 가식이 없는 참된 성질. 天性.

* 緣 : 협의로는 결과(果)를 끌어 일으키기 위한 직접적, 내적 원인을 因(內因)이라 하는데
대해서, 이것을 밖에서 돕는 간접적 원인을 緣(外緣)이라고 한다.
        광의로는 둘을 합해서 因이라고도 緣이라고도 한다.

* 十方 : 東 ,西, 南, 北, 四維(東北, 東南, 西南, 西北), 上, 下를 말한다.
대승불교에서는 十方에 무수의 세계 및 부처가 있다고 하고, 十方에 있는 淨土를 十方淨土,
十方佛土 등이라 한다.

* 十世 : 과거, 현재, 미래의 三世에 각각 3世를 세우고, 다시 9世를 포용하는 1世를 합하여
10世라 한다.

* 相卽 : 서로 一體化.

* 劫 : 年, 月, 日이나 어떤 시간의 단위로도 계산할 수 없는 무한히 긴 시간.
'智度論 卷五'에는 겁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① 사방 40리의 성안에 芥子를 가득 채우고 백년마다 한알씩 집어내어 그 개자가 다 없어져도
劫은 다하지 않는다. 
② 둘레 사방 40리 되는 바위를 100년마다 한번씩 엷은 옷으로 스쳐서 마침내 그 바위가 닳아
없어지더라도 겁은 다하지 않는다.

* 涅槃 : 범어 nirvana의 음역.
①원래는 불어서 끈다는 뜻. 불어 끈 상태.  곧 타오르는 번뇌의 불을 멸진해서 깨달음의
지혜인 菩提를 완성한 경지를 말한다. 이것은 生死(迷의 세계)를 넘어선 깨달음의 세계로,
불교의 궁극적인 실천 목적이다.
대승에서는, 열반을 적극적인 것이라 생각하여 常, 樂, 我, 淨의 四德을 갖추지 않은 소승의
열반을 有爲涅槃이라고 하는데 대해서, 이 四德을 갖춘 열반을 無爲涅槃이라 하여, 이것을
최상의 목표로 삼는다.
② 이 세상에 사람으로서 나타난 불타(석존)의 육체의 죽음을 열반이라 한다.

* 理 : '理'는 眞理, 理性의 뜻.  '事'는 현상적 事象, 私法, 差別的인데 대해 理는 平等的,
本體的인 뜻을 가짐.  또 경험적 인식을 초월한 本性의 경지.

* 事 : 일체 차별의 모양, 곧 現象界.

* 四法界 : 화엄종의 우주관.  全 우주는 一心으로 일괄할 수 있지만 이것을 現象과 本體로
보면, 네가지 뜻이 있다. 
① 事法界 ; 차별적인 현상계. 우주의 事事物物은 각기 구별을 가지고 한계가 있다는 뜻.
② 理法界 ;평등적인 本體界. 우주의 사사물물은 모두 그 본체가 眞如라는 뜻.
③ 理事無碍法界 ; 현상계와 본체계는 一切不二의 관계에 있다. 곧 본체(理)는 無自性이며,
緣에 따라 일어난 현상(事)으로서 나타나 있는 것이고, 緣에 의해 생긴 현상(事)이기 때문에
그 본체(理)는 無自性일 수 밖에 없고, 理와 事는 서로 융합하여 방해하지 않는다는 뜻.
④ 事事無碍法界 ; 현상계 그것이 절대 부사의 한 것으로, 곧 모든 것에는 體와 用이 있고,
각각 緣起하는 것으로 서로가 자성을 지키지만 그러나 事와 事를 서로 상대시켜 보면, 多緣이
서로 상응해서 하나의 緣을 이루고, 하나의 緣은 널리 多緣을 도와서 서로 그 작용이 교섭하여,
사사무애중중무진임을 말하며 無盡法界라고도 한다.

* 十佛 : 중국 당나라 僧 智儼(600~668)이 쓴 '華嚴孔目章' 제 2권에 있다.
① 解境十佛. ; 보살이 무차별 평등한 진리를 관조하는 지혜로써 觀할 때는 법계가 모두 佛인
것이니,이를 분류한 것.
衆生身, 國土身, 業報身, 聲聞身, 벽支佛身, 菩薩身, 如來身, 智身, 法身,虛空身.
② 行境十佛 ; 수행이 완성한 뒤 얻은 부처님 경계를 열가지로 분류한 것.
正覺佛, 願佛, 業報佛, 住持佛, 化佛, 法界佛, 心佛, 三昧佛, 性佛, 如意佛.

* 普賢 : 화엄종에서는 모든 言語思慮를 끊은 부처의 깨달음의 세계, 곧 性海果分은
毘盧遮那佛의 법문이라고 하는데 대해, 중생의 機緣에 응해서 敎를 說하기 시작하는 緣起因分은
普賢菩薩의 법문이라고 한다.  보현보살은 하나의 人格으로서 等覺位의 보살이지만,
理, 定, 行의 상징으로서 법을 믿고, 알고, 실천하여 깨닫는 이는 누구나 凡, 聖을 가릴 것 없이
普賢이라 할 수 있다.

* 大人相 : 32相을 말한다. 大人은 轉輪聖王이나 佛, 菩薩을 말한다.

* 能人 : 능히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이롭게 하는 사람. 부처님은 다른 이를 교화하여 이롭게
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能人이라 한다.

* 海印三昧 : 부처님이 화엄경을 說할 때 들어간 삼매 일체의 것(과거 현재 미래를 통하여)이
마음 속에 나타남.  印은 옮기다, 도장찍다의 뜻이다.
큰바다 가운데 일체의 사물을 印象하는 것 같이, 깊고 고요한 부처님의 智海에 일체의 법을
印現하는 것을 海印이라 한다.
이 佛果의 삼매를 화엄경에 印現한 것으로 海印三昧의 법문이라 한다.

* 衆 : 범어 samgha의 번역. 僧伽라 음역한다.  法華玄義 一에서 天台는 '衆은 僧이다. 理事의
두가지가 화합하므로 衆이라 이름을 얻으며, 3人 이상이므로 僧이다'고 했다.

* 本際 : 眞際, 實際라고도 한다.  근본 궁극이 되는 진실한 邊際(끝)란 뜻. 眞如 또는 涅槃.

* 陀羅尼 : 능히 無量, 無邊한 이치를 攝收해 지니어 잃지 않는 念慧의 힘을 일컫는다.
곧 일종의 기억술로써 하나의 일을 기억하는 것에 의해서 다른 모든 일까지를 聯想하여 잃지
않도록 하는것.
보살이 남을 교화하기 위해 다라니를 반드시 얻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을 얻으면 한량없는
불법을 잊어 버리는 일이 없으므로 대중 가운데 있어도 두려움이 없으며, 또한 자유자재로
정교한 설법을 할 수 있다.
후세에는 이 기억술로써의 다라니 형식이 誦呪와 유사한 바 되었으므로 呪와 혼동하여 呪를
모두 다라니라고 일컫게까지 되었다.  다만 보통으로는 長句로 된 것을 다라니, 몇 구절로 된
짧은 것을 眞言, 한자 두자 등으로 된 것을 呪라고 하는 것이 통례로 되었다.

* 實際 : 眞實極際란 뜻. 허망을 떠난 열반의 깨달음, 또는 진여의 理體를 말한다.

* 無緣 :
① 緣이 없는 것. 곧 佛을 만나서 법을 들을 機緣이 없는 것을 말하며, 有緣의 반대이다.
見佛聞法의 기연이 없는 사람은 깨닫게 하기가 힘든다고 하여 '無緣衆生은 濟度하기 어렵다'고
한다.  변하여 후세에는 친척, 혈족 등의 연고가 없는 것을 無緣이라 일컫는다.
② 대상이 없는 것. 佛은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모두가 空이라고 觀함으로 佛의 자비를
無緣의 자비라 한다. 그리하여 그 자애로움이 만물에 모두 비치는 자비 가운데서 가장 존귀한
자비라고 한다.
(無緣大悲 ; 분별 대상이 없는 대자비. 평등한 대자비를 말함)

* 一乘 : '乘'은 타는 물건으로 깨달음에 나아가는 敎를 말함.
불교의 참다운 敎는 오직 하나로, 그 敎에 의해서 모든 이가 고루 불타가 된다고 설하는 교.

* 三乘 : 중생의 성질이나 능력에 응해서 聲聞, 緣覺, 菩薩에 고유한 3종의 깨달음의 실천을
말하는 경우가 있다.  법화경 방편품에서는 二乘이라든가 三乘이라고 하는 것은 一乘으로
인도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고, 화엄경 明難品에는 불타는 一乘을 설하고,
일승에 의해서 불타가 된다고 되어 있다.

* 聲聞;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은 사람. 원래는 佛在世時의 제자를 말하지만 연각, 보살에
대해 이승, 삼승의 하나로 열거할 때에는 부처님의 교설에  따라 수행을 하지만 자기 혼자만
해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출가의 성자를 뜻한다.

* 緣覺; 獨覺.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道를 깨달은 사람. 寂靜한 고독을 좋아
할 뿐 說法敎化는 하지 않는다고 하는 일종의 성자.

* 十信 - 十住 - 十行 - 十回向 - 十地 - 等覺 - 究竟覺(妙覺)

 

 

출처 : 여시아문
글쓴이 : 보디삿트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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