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스크랩] 바람 - 김제현

똥하 2011. 11. 12. 11:45

 

 

바람 -  제현

 

바람은 처음부터

세상에 뜻이 없어

 

이날토록 빈 하늘만

떠돌아 다니지만

 

눈 속의 매화 한송이

바람 먹고 벙근다.

 

 

매이지 말라 매이지 말라

무시로 깨워 주던

 

포장집 소주맛 같은

아, 한국의 겨울 바람

 

조금은 안 됐다는 듯

꽃잎 하나 떨구고 간다.

 

 

 *Y-Club*

 

출처 : 양재클럽(Y-Club)
글쓴이 : 카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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