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香

명부전

똥하 2011. 4. 16. 06:10

                            명부전

 

 

명부에는 지장보살과 심판을 맡은 10대왕을 봉안한 전각을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심판자로 알고 있는 염라대왕도 10대 왕중에 한 분 일뿐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죽는 날부터 49일까지는 7일마다,

그 뒤에는 100일, 소상(小祥)이 되는 1년, 대상(大祥)이 되는 3년째에 차례로 시왕(十王)에게 나가 생전에 지은 죄를 심판 받는다. 그 대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초칠일 만에 가는 곳 진광대왕 (秦廣大王)

이칠일 만에 가는 곳 초강대왕 (初江大王)

삼칠일 만에 가는 곳 송제대왕 (宋帝大王)

사칠일 만에 가는 곳 오관대왕 (五官大王)

오칠일 만에 가는 곳 염라대왕 (閻羅大王)

육칠일 만에 가는 곳 변성대왕 (變成大王)

칠칠일 만에 가는 곳 태산대왕 (泰山大王)

백일째 재심 받는 곳 평등대왕 (平等大王)

일년째 재심 받는 곳 도시대왕 (都市大王)

 

삼년째 재심 받는 곳 오도전륜대왕 (五道轉輪大王)

 

그런데 혼령이나 귀신은 향(香)으로 음식을 대신한다고 한다.

귀신이나 혼령이 배부르라고 먹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하여 흡입한다고 한다.

일주일을 걸으면 첫번째 대왕(大王)인 진광대왕(秦廣大王) 앞에 서게 된다.

향을 진광대왕 앞에 설 때까지 향을 피워도 되지만,

차례로 일곱명의 재판관 대왕에게 불려다니는

49일이 걸리는데 그 때까지 피우면 그동안 허기지지 않고

다니게 된다고 한다.

 

 

[제 1 진광대왕상...]

사람이 죽은지 초칠일 (初七日, 7일)이 되면 진광대왕 (秦廣大王)앞에서 처음으로 죄업을 심판받는다.

여기에는 죽은 자를 심판하는 왕청의 모습과 그가 다스리는 지옥 장면이 묘사된다. 무섭게 생긴 옥졸이 죽은 사람을 관(棺)에서 꺼내는 장면과 죄인들을 밧줄에 묶여 끌려 가는 장면이 묘사되며, 손이 묶인 채 칼을 쓰고 모여 있는 죄인들 위로 지장보살이 지옥 중생을 구제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도산(刀山)지옥 - 온산에 뾰족뾰족한 날카로운 칼들이 빈틈없이 꽃혀있는 능선을 무기를 든 지옥의 옥졸들이 죄인을 맨발로 끌고 간다. 죄인은 이 칼의 능선을 몇번을 지나가야 할지 고통스럽기만 하다. 깊은 물에 다리를 놓은 공덕도 없고, 배고픈 자에게 밥을 준 공덕도 없는 자가 가는 지옥. 

 

[제 2 초광대왕상...]

제 2 초광대왕(初江大王)은 사람이 죽은 지 2·7일 (14일) 째 되는 날에 심판을 맡은 왕이다.

여기에는 기둥에 죄인을 묶어 놓고 죄인의 배꼽에서 창자를 끄집어내는 장면과 목에 칼을 쓴

죄인 앞에서 판관이 죄과가 적힌 두루마리를 펼쳐 읽는 장면이 그려진다.

그 옆에는 죄인을 구제하기 위해 지장보살과 동자가 합장하고 서 있다.

 

화탕(火湯)지옥 - 활활 타오르는 불길위에 무쇠 솥을 걸고 그속에 쇳물을 끓인다.

뜨거운 가마솥에 지옥의 옥졸들이 죄인을 장대에 꿰어 솥 속에 집어 넣는다.

살은 삼기고 뼈는 물러져, 몸 전체가 없어지면 밖으로 끌어내어 다시 살게한 다음 또 뜨거운

가마솥에 집어 넣는다.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거나, 헐벗은 사람에게 옷을 준 공덕이 없는 자가 가는

 

[제 3 송제대왕상...]

제 3 송제대왕(宋帝大王)은 사람이 죽은 지 3·7일(21일)째 되는 날 죄업을 심판하는 왕이다.

여기에는 죄인을 기둥에 묶고 혀를 빼내어 그 위에서 옥졸이 소를 몰아 쟁기질 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살아서 말에 자애로움이 없고 남을 비방하고 욕하며, 나쁜 말로 사람을 현혹시

킨 사람들이 받는 형벌이다.

한빙(寒氷)지옥 - 냉기속에 꽁꽁 얼리는 고통을 받는 지옥.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고 가정에

화목하지 못하고, 동네 어른을 공경하지 않은 자가 가는 지옥.

 

[제 4 오관대왕상...]

제 4 오관대왕(五官大王)은 사람이 죽은 지 4·7일 (28일) 째 심판을 맡은 왕이다.

 여기에는 파계(破戒)하거나 살생하여 죽여 고기를 먹은 사람이 주로 떨어진다는 화탕지옥,

 즉 펄펄 끓는 물에 죄인을 집어넣고 삶는 장면 등이 그려져 있다.

역시 한켠에는 죄인을 구제하기 위해 지장보살과 동자가 합장하고 서 있다.

검수(劍樹)지옥 - 가지, 꽃, 잎, 과일등이 모두 칼로 만들어져 수많은 칼들이 숲처럼 빽빽하

게 날을 세우고 있는 지옥으로 몸이 잘려지는 고통을 받는 곳이다. 함정에 빠진 사람을 구해

내지 않고 그냥 둔 사람, 길 막힌 곳을 뚫어준 공덕을 못 쌓은 자가 가는 지옥.

 

[제 5 염라대왕상...]

제 5 염라대왕(閻羅大王)은 사람이 죽은 지 5·7일 (35일) 째 심판을 맡은 왕이다.

 염라대왕청에는 업경(業鏡)이 있어 죄인들의 생전의 죄를 비추어 그에 따라 벌을 준다.

여기에는 옥졸이 죄인 머리카락을 움켜잡은 채 업경대(業鏡臺)를 들여다보는 장면과 방아로

죄인을 찧는 장면이 묘사되었다.

보통 업경대 안에는 몽둥이로 소를 때려 죽이는 장면이 그려지는데,

이는 생전에 가축을 도살한 사람의 죄가 업경에 나타나는 장면을 표현한 것이다.

발설(拔舌)지옥 - 혀를 뽑아내어 몽둥이로 짓이겨 크게 부풀게 한 다음, 밭을 갈듯이 소가

쟁기로 혀를 갈아 업는 등 큰 고통이 주어지며, 한번 뽑는 것이 아니라 혀가 생기면 끝없는

형벌이 계속된다. 거짓말을 하거나 욕설을 하는 자가 가는 지옥.

 

[제 6 변성대왕상...]

제 6 변성대왕(變成大王)은 사람이 죽은지 6·7일 (42일) 째 심판을 맡은 왕이다.

여기에는 날카로운 칼 숲에 갇혀 있는 죄인들과 죄인들의 머리와 다리를 잡아 칼 숲으로 집

어던지는 장면이 묘사되는데, 주로 생전에 칼이나 몽둥이로 남을 괴롭힌 자가 받게되는 형벌

이다. 그 옆에는 옥졸이 창으로 죄인을 찌르는 장면 등이 그려져 있다.

독사(毒蛇)지옥 - 굶주린 뱀들이 우글 그리느 침침하고 어두운 곳에서 뱀이 물기도 하고

죄인의 몸을 칭칭 감고서 날카로운 눈으로 노려보며 혀를 낼름 거린다.

살인, 도적질, 강도, 역적, 고문을 한 자가 가는 지옥.

 

[제 7 태산대왕상...]

7 태산대왕(泰山大王)은 사람이 죽은 지 7·7일 (49일) 째 심판을 맡은 왕이다.

왕 앞에는 지옥·아귀·수라·인·천의 육도(六道)가 있어서 죄인을 그 죄업에 따라 태어날 곳과

지옥에 보내는 일이 정해진다. 이로 인해 불교에서는 망자(亡者)를 위한 49재가 행해진다.

여기에는 형틀에 죄인을 묶어 놓고, 양쪽에 톱을 든 옥졸이 마주서서 죄인을 반으로 써는

장면이 묘사되어있다.

거해(鉅骸)지옥 - 산채로 형틀에 묶어 큰 톱과 작은 톱으로 뼈를 쓸면서 산채로 토막 토막

분해 한다.

돈을 듬뿍 받고도 나쁜 음식을 대접한 자, 쌀을 팔아도 되를 속여 적게 준 자가

 

[제 8 평등대왕상...]

제 8 평등대왕(平等大王)평등대왕은 사람이 죽은 지 100일 째 되는 날 심판을 맡은 왕으로

공평하게 죄복(罪福)의 업을 다스린다는 뜻에서 평등왕(平等王) 또는 평정왕(平正王)이라

한다. 여기에는 철산(鐵山) 사이에 죄인을 끼워 놓고 압사시키는 장면과 빠져나가려는 죄인

을 옥졸이 저지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우측에는 죄인을 구제하려는 지장보살이 합장하고 서있다.

철상(鐵床)지옥 - 쇠못을 빼곡하게 밖은 침삼위에 죄인을 묵어서 다스리는 지옥. 남의 등을

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은 자가 가는 지옥.

 

[제 9 도시대왕상...]

제 9 도시대왕(都市大王)은 사람이 죽은 지 1주기 째 되는 날에 죄업을 심판하는 왕으로

도제왕(都帝王), 도조왕(都弔王)이라고도 한다.

여기에는 업칭(業秤)이라는 저울로 죄의 무겁고 가벼움을 다는 장면과 옷을 벗은 죄인들이

차가운 얼음산에 같혀 추위에 떨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풍도(風塗)지옥 - 살을 에이는 바람이 부는 지옥. 자기 남편을 놔두고 남의 남편을 우러른 여자, 자기 아내를 놔두고 남의 아내르 넘 본 남자가 가는 지옥.

 

[제 10 전륜대왕상...]

10 오도전륜대왕(五道轉輪大王)은 시왕의 마지막왕으로 사람이 죽은 지 3회기(三回忌)째 되는 날 심판을 마무리하는 왕이다.

여러 단계를 거치며 죄를 심판받은 죄인들은 마지막으로 이 왕 앞에서 다시 태어날 곳이 결정 된다. 여기에는 법륜(法輪) 위에 앉아 있는 머리가 둘 달린 옥졸의 머리 위로 육도윤회(六道輪廻) 장면이 펼쳐져 있고, 그 주위에 재판이 끝난 후 육도윤회의 길을 떠나기 위해

모인 죄인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흑암(黑闇)지옥 - 낮도 없고, 밤도 없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지옥.

인간 세상에서 남녀 구별을 못하고 자식하나 보지 못한 자가 가는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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