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香

법당에서의 예절

똥하 2011. 4. 8. 15:06

1) 법당출입예절

  모든 문을 지나 사찰 경내에 들어와서 매우 급한 중대한 용무를 제외하고는 가장 먼저 그 사찰의 본당인 법당에 들어가서 부처님께  참배한 후 자기 볼 일을 봐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절인 것이다.

  법당으로 들어가는 문은 여러 개가 있는데, 법당의 정면 벽에 중앙문(어간문이라 한다)이 하나 있고 양쪽 옆에 각각 하나씩 문이 있다. 그리고 법당 좌우의 측면 벽에 또 문이 하나씩 있는 것이 우리나라 법당 건물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법당의 내부구조를 보면, 가운데 상단上壇이 마련되어 있어서 부처님과 보살님을 모시었고 그 좌우에 신중단神衆壇이 설치되어 있는데 신중을 모신 단을 중단中壇이라 하며 법당 한쪽에 영가靈駕를 모신 단을 하단下壇이라고 한다. 상단의 주좌主座를 기준으로 정면 부분을 어간御間이라 하고 법당의 정면 벽으로 난 가운데 문을 어간문이라고 한다. 

 법당으로 들어갈 때에는 가운데의 어간문을 이용해서는 안 되며 측면으로 난 문을 이용하거나 어간문이 아닌 좌, 우 양쪽의 문을 이용하여야 한다. 법당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어야 하는데, 요즘 생활환경을

보면 집에 가서 방에 들어갈 때 외에는 신발을 벗는 기회가 흔치 않고 신 벗는 것을 상당히 부담스럽고 번거롭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남자들은 신을 벗고 법당에 들어가는 것에 거부감마저 갖는 경우도 있으나 습관이 들면 기꺼이

신을 벗고 법당에 들어가게 된다.  우리가 마음을 정돈하고 절에 들어왔던 것처럼 벗어 놓은 신발을 가지런히 정돈하여야 한다. 법당 앞에 가지런히 정돈된 신발에서 우리의 불심을 읽을 수가 있다.

어떤 책에서는 신발이 나갈 때 신기 편하도록 신발코끝이 밖을 향하도록 해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굳이 틀린 바는 아니겠으나 이는 부처님을 뵙고자 오신 분이 등을 지게 된 것이니 신발코끝이 부처님, 즉 법당을 향함이 더 옳다고 하겠습니다.

   

  혹시 우산이나 지팡이 등을 소지하였으면 법당에 기대지 말고 바닥에 가지런히 눕혀 놓도록 한다. 보기에도 안 좋을 뿐 아니라 건물이나 벽화를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당은 부처님을 모시고 스님과 불자들이 정진하는 신성한 장소이므로 항상 정숙을 요한다. 문을 열고 닫을  때에 요란한 소리를 내게 되면 다른 분들의 기도 정진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용히 문을 열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른손으로 문고리를 잡고 왼손으로는 오른손의 손목을 받치고 약간 위로 들어 올려서 천천히 문을 열어야 한다.   

  법당의 오른쪽 문으로 들어 갈 때에는 그림과 같이 왼쪽 발을 먼저 들여 놓아야 하고 왼쪽 문으로 들어갈 때에는 오른쪽 발을 먼저 들여 놓아야 하는데 여기서  왼쪽, 오른쪽의 방향은 법당을 바라봤을 때 부처님을 중심으로 하여 판정한다. 

  만약 오른쪽 문으로 들어 갈 경우 만일 부처님을 향하여 오른쪽 발을 먼저 내딛게 되면 신체구조상 당연히 부처님을 등지게 되므로 옳은 방법이 아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왼쪽 발을 먼저 내딛게 되면 가슴 쪽이 부처님을 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른발 또는 왼발 중 어떤 발을 먼저 들여 놓느냐 하는 것은 결국 자세에 있어서 부처님을 가슴으로 감싸 안아야 하며 등을 돌리는 자세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법당에 발을 들여 놓았다면, 바로 두발을 모으고 먼저 상단의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반배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부처님께 합장 반배하는데 몰두하여 다른 법우들이 법당에 들어올 수 없도록 문을 막고 서 있지는 아니한가를 살펴봐야 한다. 그러므로 법당에 발을 들여 놓은 후에는 문의 가운데를 피하여 다른 법우들의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약 한 발자국쯤 앞으로 나아가서 부처님께 반배를 올려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법당에 들어간 목적에 맞는 행동을 하는데, 공양을 올리기 위하여 불전으로 가든지 또는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적당한 자리를 찾아 가든지, 법당 내에서는 합장한 자세로 보행하여야 하며 소리가 나지 않도록 발뒤꿈치를 들고 조용히(법당 안에서는 언제나) 걸어야 하고 부처님 전에 절을 하고 있는 다른 법우의 머리맡을 지나지 않도록 하며, 다른 법우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자기 자리로 가야 하는 것이다.

  법단 상단을 중심으로 가운데 통로인 어간에는 절대로 위치해서는 안 되며 부득이 어간을 지나갈 때에는 합장한 자세로 허리를 굽히고 신속히 통과하여야 한다.

  다음에는 삼배를 올리기 위하여 자기 자리로 가는데 부처님께 등을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하여 뒷걸음 또는 옆걸음으로 가야 한다. 만일 자리까지의 거리가 멀어서 뒷걸음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최소한 3 ~ 5보 까지 만이라도 뒷걸음으로 가야 하는 것이다.

  자리에 서게 되면 먼저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린다. 오체투지의 삼배를 올리기 전에 반배를 먼저 하고 큰절을 삼배한다. 삼배의 마지막 절을 마치고는 고두배를 올리며 일어서서는 다시 반배를 한다. 다음으로 신중단(대개 부처님을 바라봤을 때 오른쪽에 위치한다)을 향하여 삼배를 올려야 한다. 이때에는 자리를 옮기지 말고 그 자리에서 방향만 돌려서  예배하도록 한다.

영단(대개 좌측에 있음)에 참배할 때에는 재가의 관습에 따라 2배를 올리는 것이 통례이나 삼배를 올려도 무방합니다. 다만 영단에 절을 할 때에는 고두례를 안 하는 것이 원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해도 무방합니다. 왜냐하면 대개 영단에 아미타 부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영단에 모셔진 영가가 모르는 사람이기에 보통 절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끝없이 윤회하는 사바세계에서 이미 과거 세계에서나 미래 세계에서 나와 각별한 인연이 맺어진 사람인지 맺어질 사람인지 우리는 알 수 없으므로 공손히 절하는 것

또한 공덕을 쌓는 일일 것이다.

  영단까지 참배가 끝났으면 다시 상단을 향하여 반배를 올림으로써 예배의 모든 동작이 완료된다.

  나올 때에도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합장 자세로 법당의 옆문으로 와서 상단의 부처님 전에 합장 반배하고는 법당을 나온다.

                   ☺ 법당 출입예절

 ❖ 법당의 가운데 문으로 출입하지 않는다. 법당의 가운데 정문은  어간문御間門이라 하여 그 사찰의 조실스님이나 주지스님만이 출입하는 문이므로 일반 신도들은 출입을 삼간다.

 ❖ 법당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곧 바로 두발을  모으고 서서 부처님을

향해 합장 반배한다.

 ❖ 법당 내에서 걸어 다닐 때는 소리 나지 않게 발뒤꿈치를 가볍게  들고 합장한 채 정숙하게 걷는다.

 ❖ 바닥에 깔아 놓은 방석을 밟고 다니지 않는다.

 ❖ 법당의 한가운데는 역시 어간御間이라 해서 큰스님들의 자리이므로 중앙을 피해서 절한다.

 ❖ 다른 사람들의 기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가능하면 절하는 사람 앞을 지나가지 않아야 한다.

 

  2) 초와 향(공양물) 올리는 예절

  향은 자기 몸을 살라 향기로운 냄새와 맑은 연기를 온 세상에 풍기기 때문에 불자의 정성스러운 마음을 그대로 나타내 주는 것이며 초는 자신의 몸을 불살라 온 세상에 밝은 빛을 비춤으로서 온갖 고행과 수행으로 중생 구제를 위한 수많은 원을 세워 정진하는 보살심과 같이 숭고하고 거룩함을 상징한다.

  이제 부처님께 향과 초 등 공양 올리는 요령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신발을 가지런히 정돈하고 법당의 문을 조용히 들어서서 상단의 부처님께 합장 반배한 다음 합장한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여 부처님 전으로 조용히 발뒤꿈치를 들고 걸어서 나아간다.

  그래서 부처님과의 적당한 거리(1 ~ 2보 전방)에 이르게 되면 중앙을 피하여 멈추어 서서 공양물 올리기 전에 반배를 올린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서 성냥에 불을 붙인 다음 두 손으로 받들어 촛불을 붙인다.

  다음은 향함의 향 한대를 오른손으로 잡되 그림과 같이 향의 중심부를 오른손가락 끝을 모아들고 불을 붙인 다음 향에 붙은 불을 흔들어서 끈다.

  향에 불을 붙일 때에는 성냥불을 켜서 붙이는 것이 원칙이나 관습상 촛불을 이용

하여 불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향에 붙은 불을 끌 때에는 입김을 불어서 불을 끄면 안 되며 흔들어서 끄든가 기타 다른 방법으로 조용하고 경건하게 꺼야 한다.

  이렇게 향의 불꽃이 꺼지면 연기가 피어오르는데 불붙은 쪽이 위로 가도록 두 손으로 받쳐 잡되 오른손은 향의 가운데를 잡고 왼손은 오른손목을 받쳐 잡는다. 다음에는 그림과 같이 향을 든 손을 이마 높이 이상으로 들어 올렸다가 가슴으로 내린 뒤 향로 중앙에 꽂는다. 그리고는 합장 자세로 뒤로 작은 걸음으로 반보 뒤로 물러나서 반배를 올리며 이로서 향의 공양이 끝나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남이 이미 피워 놓은 촛불이나 향이 있을 경우 굳이 또 피우지 않아도 된다. 남이 켜 놓은 촛불이나 향을 끄고 자신이 가져온 초와 향을 피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은 올바르지 않다. 만약 자신이 초와 향을 사 왔다면 불전 한 쪽에 놓아두면 모두 부처님께 공양되는 것이다. 특히 향을 여러 개 많이   피우면 법당에서 오랜 시간 염불하는 스님들의 목을 해치게 된다. 

  법당에서 밖으로 나올 때에는 먼저 법당 안에 다른 법우가 남아 있게 되는지를 확인한다. 자기가 최후로 법당을 나오게 되어서 법당 안에 사람이 없게 되는 경우에는 촛불을 끄고 각 기물을 확인하여 화재 등의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촛불을 끌 때도 입으로 불어서 끄지 않는다.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불을 잡아서 끄거나 아니면 촛불 끄는 도구를 사용한다. 입으로 불어서 끄게 되면 입김 속에 있는 수많은 미생물들이 촛불에 타 죽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손바람으로 끌 경우 자칫 잘못하다간 촛불을 넘어뜨려서 화재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불을 끄기 위하여 불전에 나아갈 때도 합장하고 조용한 걸음으로 나아가 약 1 ~ 2보 전방에서 멈추어 서서 반배한 다음 입으로 불지  않는 방법으로 불을 꺼야 하며 촛불을 끈 다음 다시 뒤로 물러서서 합장 반배하고는 법당을 나온다. 

                  ☺ 초 올리는 예절

 ❖ 촛대 앞에 나아가 먼저 반배를 한다.

 ❖ 성냥 또는 라이터로 불을 붙여 두 손으로 받들어 촛불을 붙인다.

 ❖ 불을 붙인 다음 합장한 채 절할 장소까지 뒷걸음질로 이동한다.  

                  ☺ 향 올리는 예절

 ❖ 향로 앞에 서서 먼저 합장 반배를 한다.

 ❖ 두 손으로 향을 한 개만 집어서 촛불에 향을 불붙인다. 

 ❖ 불붙은 향불은 입으로 불지 않고 반드시 손으로 흔들어서 끈다.

 ❖ 향을 두 손으로 받들어 머리 위로 올린 다음 향로에 꽂는다.

 ❖ 반배를 올리고 합장한 채 절할 장소까지 뒷걸음질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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