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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름과 이별하고 가을과 손잡는 꽃들...

똥하 2010. 9. 23. 14:12

 

 끝이 날 것 같지 않았던 여름이 이제는 고개를 숙이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어느사이 들녘엔 황금물결이 일렁이고 있기고 하구요.

그런 계절의 중앙에 맨드라미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핸 이 맨드라미도 제대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맨드라미

꽃말:건강, 타오르는 사랑

 

전해오는 이야기

옛날 어느 나라에 큰 힘을 가진 장군이 하나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무룡이었다.
이 장군은 항상 충직하게 바른 말을 잘 하는 충신이었다. 그러므로 왕을 둘러싸고
있던 간신들에게는 이 장군의 존재가 눈에 가시였다. 그래서 간신들은 음모를 꾸며
무룡 장군을 계속 싸움터에만 있게 하도록 왕을 설득하였다. 간신들의 음모를 알지
못하는 왕은 언제나 무룡 장군에게 싸움터에 머물 것을 명령하였다. 그러나 장군은
조금도 왕을 원망하지 않았다. 오직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경계를 철저히 하고
조금이라도 국경을 넘보는 적이 있으면 순식간에 나아가 적을 전멸시켜 버리곤 하였다.

 

전쟁터에서만 10여 년 간을 보낸 무룡 장군이 마침내 적장의 항복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왕은 무룡 장군의 개선을 크게 환영해 주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장군의 개선을 못마땅하게 여긴 간신들이 또다시 왕에게 장군을 헐뜯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왕은 무룡 장군의 전공을 높이 인정하고 있었으므로 이들의 의견을 모두
물리치고 장군을 변호해 주었다. 그러나 언제까지 장군을 변호해 줄 수는 없었다.
왕이 장군을 변호하면 할수록 간신들의 음모는 더욱 치밀해져 갔기 때문이다.
마침내 장군은 차라리 전쟁터가 편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전하! 그 동안 충분히 쉬었으니 이제 전쟁터로 나갈까 하옵니다.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간신들은 이 때가 무룡 장군을 제거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왕에게 거짓으로
고하였다. "전하! 무룡 장군은 자기가 왕이 되려는 생각을 품고 있사옵니다.
그래서 전쟁터로 나간다는 핑계를 대고 군사를 모으려는 것이옵니다."
왕의 부름을 받고 무룡 장군이 오자 삼십 명의 무사들이 무룡장군을 둘러쌌다.
장군은 왕에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였으나 이미 소용없는 일이었다. 날랜 무사들이
순식간에 장군에게 달려들었다. 장군은 재빨리 그들을 물리치고 그곳을 빠져 나오려
했으나 그만 깊은 상처를 입고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이때, 간신들 중 우두머리가
앞으로 나서며 말하였다. "전하! 전하께서 그렇게 믿으시던 무룡 장군도 겨우 삼십 명의
군사를 당하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이런 사람을 장군이라고 믿고 의지한 당신은 눈먼
장님입니다. 우리는 이 순간부터 당신을 왕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오."


그제야 왕은 간신들에게 다른 음모가 있음을 알았다. 그러나 이미 소용없는 일이었다.
왕은 눈물을 흘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때였다.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던 무룡 장군이
마지막 힘을 다하여 일어섰다. 그리고 땅에 떨어진 칼을 주워 들고 소리쳤다.
"전하! 어서 제 뒤로 피하시옵소서." 무룡 장군은 계속해서 큰 소리로 외쳤다.
"군사들은 들어라! 나는 무룡이다. 간신들이 전하를 몰아내려고 역모를 꾀하였다.
이 곳 방에는 내가 있고, 밖에는 너희들이 있으니 이들을 물리치자. 내가 이곳의 역적들을
처단할 것이니 너희들은 밖에서 역적의 졸개들을 잡아 가두어라."
뜻하지 못했던 사태에 간신들은 우왕좌왕하며 빠져나갈 길을 다투어 찾았다. 무룡 장군은
그들을 한 사람씩 처치하였다. 방안과 밖에서 간신들의 무리가 모두 떼죽음 당했을 무렵이었다.
용감하게 칼을 휘두르던 무룡 장군이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무룡 장군! 무룡! 정신좀 차리시오. 내가 잘못했소. 이제부터는 어진 임금이 되겠소.
어서 정신을 차리시오." 왕이 달려가 쓰러진 무룡 장군을 붙들고 소리쳤으나 장군은
움직일 줄 몰랐다. 왕은 이제서야 무룡 장군의 충성심에 탄복을 하고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 왕은 무룡 장군의 장례식을 성대하게 치러 주었다. 얼마 후 무룡 장군의 무덤에서
한 송이의 꽃이 피어났다. 마치 방패처럼 생긴 꽃이었다. 사람들은 이 꽃을 맨드라미라고 불렀다.
-검색-

 

 

물봉선화

산골짜기 작은 개울가, 들녘의 개울가 등 습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이 물봉선화가 요즘 제철을 맞아 풍성하게 피었습니다.

 

경기도 지역에서 노란 물봉선을 보았는데 제가 사는 주변엔 없습니다.

 

 

 

 

 

과꽃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꽃밭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어릴 적 많이 불렀던 동요입니다.

이 꽃도 올해는 제대로 피지 못했습니다.

 

꽃말:변화, 추억

 

저희 집에는 오직 분홍색만 있습니다.

보라색이랑 흰색도 있던데...

 

전해오는 이야기

옛날 백두산의 깊은 산골에 어린 아들과 함께 사는 추금이라는 과부가 있었습니다.
추금은 남편이 죽은 후 남편이 가꾸어오던 꽃을 열심히 키웠습니다. 그리고 꽃이
필 때면 먼저 저 세상으로 가버린 남편을 그리워하며 이 꽃들을 바라다보곤 하였습니다.
어느 날 마을의 매파(중매쟁이)가 추금에게 재혼할 것을 졸라대기 시작하였습니다.
끊임없는 매파의 설득을 받고 이 젊은 과부의 마음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였는데,
그러던 어느 여름날 뜰에 핀 하얀 꽃들이 하나 둘씩 갑자기 분홍색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추금은 꽃을 살펴보기 위해 꽃밭으로 나갔는데 뜻밖에
그곳에는 죽은 남편이 나타나서 미소를 짓고 서 있었습니다. "부인! 내가 다시 돌아왔소."


부인은 생각지도 못했던 기쁨에 눈물을 흘리며 남편의 따뜻한 품에 안겼고 이후 이들
부부는 아들과 함께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극심한 가뭄이 들어
모든 풀과 나무가 말라 죽어갔습니다.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된 사람들은 저마다 살 길을
찾아 고향을 떠났습니다. "여보! 넓은 만주땅으로 갑시다. 그곳은 가뭄이 들지 않았다고
하니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게요. 그곳으로 가서 농사를 지읍시다." 부인은 아끼고
보살폈던 꽃 중에서 흰색과 분홍색의 꽃을 한 그루씩 캐어 소중히 싸 들고 길을 나섰습니다.
이들 부부가 만주땅으로 가서 정착한지도 어언 10년이 지나 부인의 얼굴에는 주름살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고, 어린 아들도 이제는 어엿한 장정이 되어 곧 결혼도 시켜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뒷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던 아들이 독사에게 물려 갑자기
죽고 말았습니다. "여보! 여기서 살면 죽은 아들 생각이 더욱 간절할테니까 다시 고향으로
돌아갑시다." 부인도 남편의 뜻에 따라 아들의 시신을 뜰의 꽃밭에 묻어주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이미 늙어 다시 자식을 낳을 수는 없었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금실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어느 날 부인는 나무를 하러 가는 남편을 따라 길을 나섰고 이들
부부가 산에 이르러 나무를 하고 있을 때, 절벽 위에 아름답게 피어있는 꽃송이가 부인의
눈에 띄었습니다. 부인이 그 꽃을 몹시 갖고 싶어하자 남편이 아내를 위해 그 꽃을 꺽어
오려고 절벽을 기어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그만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앗!" 부인은 외마디 비며을 지르며 정신을 잃고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얼마쯤 시간이 지났을 무렵 "엄마! 엄마!" 부인은 자신을 부르는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스라치게 놀라 깨어났는데 산속에 있어야 할 자신이 뜻밖에도 자신의
방안에 누워 있던 것이었습니다. 부인은 그제야 자신이 꿈을 꾸었다는 것을 알아 차렸습니다.
부인은 곧 뜰로 나가 꽃을 살펴보았는데 밤 사이에 하얀 꽃이 분홍색으로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흔들리는 내 마음을 바로잡아 주기 위해 죽은 남편이 꿈에서나마 일생을 같이하며 죽었구나!"
부인은 그동안 매파로 인해 흔들렸던 자신을 반성하고 마음을 더욱 굳게 하였습니다.

 

'추금' 부인은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 무과 시험에 응시시키기 위해 한양으로 보냈으나,

얼마 후 만주 지방의 오랑캐들이 쳐들어와 부인을 납치해 갔고 오랑캐 두목은 '추금' 부인을 첩으로 삼으려 했습니다. 한편, 부인의 아들은 무과에 급제하여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찾았으나

어머니가 오랑캐들에 의해 납치되어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분노한 아들은 병사들을 이끌고
오랑캐의 진지로 숨어들어가 어머니가 갇혀 있는 곳을 급습해 어머니를 무사히 구출해 냈습니다.


이때 부인은 아들에게 "이곳은 꿈속에서 너의 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집이다."라고 말하고,
뜰로 나갔다가 자줏빛 꽃이 무수히 피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부인은 남편이 가꾸어오던
꽃과 똑같은 이 꽃을 캐어 품에 안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 후 이 꽃은 과부를 지켜준 꽃이라 하여 '과꽃' 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꽃은
'추금 · 당국화 ·추모란 '이라는 아름다운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검색-

 

 

녹두꽃

'녹두'를 모르는 이도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연하게 화단에 두어 포기 자라길래 그냥 두었더니 꽃을 피웠습니다.

녹두를 심는 농가가 별로 없어서 녹두를 구경하기도 사실 쉽지 않습니다.

제가 어렸을 땐 고구마 밭 골에 중간중간 심었었지요.

녹두는 한꺼번에 거두는 것이 아니라 꼬투리가 까맣게 익은 것만

따다가 말립니다. 그러면 저절로 꼬투리가 벌어지면서 그 안의 녹두가

밖으로 나옵니다. 해독에 좋아서 한약 먹을 땐 금하라고 하지요.

 

이질풀

저희집 주변엔 흰꽃만 있는데 며칠 전 뒷산 숲에 갔다가 무더기를

이루고 피어있는 분홍꽃을 만났습니다.

꽃말은 새색시

 

이질풀을 달여 마시면 설사병 즉 이질이 말끔히 낫기 때문에

이질풀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해바라기

여느해보다 올해의 해바라기는 유난히 키가 큽니다.

대궁이 약해서 제 얼굴을 가누지 못하고 몸을 구부리고 있습니다.

 

이 꽃들은 그런데로 자신을 가누고 있습니다.

키가 정말 큽니다. 몸통도 좀 통통하게 하지....ㅉㅉ

 

나팔꽃이 많은 꽃을 피워 즐거움을 선사해 줍니다.

요즘은 햇살이 여름보다 덜 강하기 때문에 꽃의 수명이 조금 길어졌습니다.

 

참취

산행을 하다가 혹 이런 꽃을 보시고 '무슨 꽃일까'하지 않으셨나요?

요즘 산에 많이 피어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취나물'에 핀 꽃입니다.

 

쑥부쟁이

며칠 전 노스님을 모시고 선선한 가을아침의 기온을 느껴보고자 산책을

하였습니다. 예전에 늘 다니던 길인 골프장 진입로를 따라 걷다보니

우리 화단엔 아직인 쑥부쟁이가 가을을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강아지풀

한 두개 풀섶에 있다면 눈에 띄지 않는 풀인데, 무더기를 이루고 있거나

햇살 받아 빛나면 그도 정말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풀입니다.

그러니 이 세상 그 무엇도 아름답지 않은 것은 없는 것입니다.

 

달개비(닭의장풀)

그 길가에 달개비꽃들도 햇살 받아 빛나는데 정말 예쁘더라구요.

농부들이 참 싫어하는 풀이지요.

뽑아 놓아도 웬만해선 죽지 않는 풀이니까요.

 

산책을 하던 날의 수확물입니다.

길을 걷다보니 주변에 상수리나무가 없는데 상수리가 떨어져 있는겁니다.

알고보니 길이 경사가 심해 저 위에서부터 데굴데굴 굴러와 수십미터 아래까지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처음엔 줍지 않았는데, 상수리나무 아래에 가니 토실 토실 영근 상수리가

풀섶에 제법 쏟아져있었습니다. 다람쥐가 주워가지도 않고, 갉아먹은 흔적도

없고해서 주웠습니다. 상수리나무 많이 크지 않았는데, 주워보니 제법이었습니다.

가지고 와서 껍질을 까고  절구에 곱게 찧어 물에 담궈 체에 걸러서

며칠 떫은 맛을 우려내어 묵을 쑤었습니다. 빛은 좀 검었지만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자연이 베풀어준 선물이었지요.

모레가 추석입니다. 각 가정가정마다에서 추석 음식 준비하신다고

많이 분주하시겠습니다. 벌써 가족이 모여 화기애애 행복한 웃음이

가득가득하시겠지요?

 

가족들이 떨어져서 지내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런 명절날만이라도 모두 만나서 오손도손 정을 나누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뜻깊은 명절 보내시기를 바래봅니다.

 

 

출처 : 나누는 기쁨 실천회
글쓴이 : 은빛물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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