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영겁부사의

똥하 2010. 5. 29. 15:43

2) 영겁부사의(永劫不思議)

 

겁(劫)은 범어Aalpa로서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의 단위입니다. 사람으 나이가 8만 4천세에서 백년마다 한 살씩 줄어저서 이렇게 열 살이 되었다가 다시 백년마다 한 살씩 늘어나 8만 4천세에 이르면 이것을 1소겁이라 하고 그것의 20배를 1중겁(中劫) 4중겁을 1대겁(大劫)이라 합니다.

또 둘레 사방 80리 되는 성중에 겨자씨를 가득 부어놓고 장수천인(長壽天人)이 백년마다 한 번씩 와서 한 알씩 겨자씨를 가져가 그 겨자씨가 모두 없어진 기간을 1소겁이라 하고, 또 4방 80리 되는 큰 방위덩어리를 무게 3주되는 옷을 입은 장수천인이 백년마다 한 번식 와서 슬적 스쳐지나 그 바위가 완전히 달아저서 없어지는 기간을 1소겁이라고도 합니다.

또 하나의 태양계를 중심으로 4방에 4대주가 있고 그 바깥 주위를 대철위산으로 둘러 쌓다고 가정할 때 그 둘러싼 하나의 세계를 일사천하(一四天下)라 하고 일사천하를 천개 합한 것을 1소천(小天)세계라 하며 소천세계 천개 합한 것을 1중천세계라 하고 도 그 중천세계 천개합한 것을 1대천(大天)세계라 하는데 이 소, 중. 대의 3종의 천을 한데모아 놓은 것을 1대천 또는 삼천대세계라 한다는 것은 이미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 1대천 삼천대천를 모두 모두 부셔서 가루로 만들어 그 하나의 가루를 1겁으로 계산하여 전체를 환산한 겁을 미진겁(微塵劫)이라 하고 그 미진겁이 이 우주의 공간을 깜깜하게 채워버린 것을 진묵겁이라 하며, 그 깜깜한 시간이 온통 끝도 갓도 없는 바다를 형성할 때 그 바다의 시간을 겁해(劫海)라 합니다.

그런데 그 겁해가 백겁. 천겁. 만겁이라 하니 가히 그 숫자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겁해에 수 억겁 전부터 살고 있는 눈 먼 거북이가 있었습니다. 3천년마다 한 번씩 바다 속에서 나와 고개를 처들고 하늘을 바라보며 크게 숨을 한 번 쉬고 들어갑니다. 그런데 원래 몸이 무겁고 둔하기 때문에 제 힘 만으로서는 어렵고 무엇이라도 의지하여야만 숨을 쉬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쩌다가 큰 통나무가 바람결에 떠내려 물결을 타고 가다가 마침 그 거북이에게 부딪치면 그 거북은 그것을 의지하여 숨을 쉬게 되다니 생각해보십시오, 가령 백두산 영봉에서 한 방 울의 물이 두 갈래로 떨어져 한 방울은 서로 압록강을 타고 황해에 이르고 한 방울은 두만강 타고 태평양에 이르렀다면 언제다시 그것이 그 자리에서 만날 기약이 있겠습니까. 강을 가도 끝이 없고 바다로 가도 끝이 없고 하늘로 올라가도 끝이 없습니다. 이렇게 끝없이 윤회하던 것들이 어찌 어찌 하다가 맹구우목식(盲龜遇木式)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면 진자 이거야 말로 백천만겁난조우(百千萬劫難遭遇)가 되게 되는데 그렇지 못하면 3천년 만에 한번 나왔다가 그냥 들어가는 거북이와 같게 됩니다. 이 얼마만큼 어려운 일입니까. .그런데 마치 사람이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기가 그처럼 어렵다하는 것이고 사람으로 태어나서도 바른 몸 받고 바른 스승만나 불법을 깨닫기가 이처럼 어렵다 합니다. 그래서 백천만겁난조우(百千萬劫難遭遇)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몸을 얻기가 이렇게 어려운 것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서 어려운 몸을 얻고 또 몸 가운데서도 만나기가 어려운 법을 보고 듣고 얻어 받아 지니게 되었으니 부처님의 진실한 뜻을 알지 않고는 아니 될 것입니다. 그래서 원해여래진실의(願解如來眞實義 )라 한 것입니다.

[법](法.dharma)은 만유의 실상(實相)입니다. 마치 물이 흘러가듯 질서 있게 이 우주의 만물을 관통하고 있으면서 만물로 하여금 제 독특한 성품을 가지고 나타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물이 흘러가고 불이 타오르며, 바람이 불고 꽃이 피고 잎이 지는 묘한 이치가 그 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이 법이 보편적으로 어떤 사물에 들어가면 보편적인 물질로 되거니와 개별적인 사물에 들어가 어떤 작용을 일으키면 개별적인 동물이 됩니다.

이러한 이치를 갈무리 있는 천삼라(天森羅) 지만상(地萬像)은 문자 그대로 법장(法藏)이지만, 이 법장을 일과 이치에 따라 조리 있게 정돈해 놓은 것이 부처님의 경(經)이요. 율(律)이요, 논(論)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강의하고 있는 것은 경율논 삼장(三藏) 가운데서도 경장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경장에도 문자의 뜻을 분명히 나타내 보인 현교(現敎)와 그 뜻을 분별하지 않고 바로 불심으로 엮어 낸 밀교가 있는데 이 경은후자. 즉 밀교에 해당합니다.

개법장 진언 [옴 아라남 아라다]는 이 경전을 펴면서 외우는 지언입니다.

[옴]은 앞에서 말한바와 같고, [아라나]은 깊다는 뜻이고, [아라다]는 이르다의 뜻이니 [이 깊고 깊은 묘한 진리를 결정코 통달하겠다]고 다짐하는 소리 입니다. 부처님 몸은 온 우주에 꽉 차 있습니다. 삼세 여래가 똑같습니다. 그들의 넓고 큰 원은 마치 깊은 바다와 같아서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 헤아릴 수 없는 법 가운데 헤아릴 수 없는 원을 의지하여 이 세상에 나오신 분, 이 분을 이름하여 여래(如來)라고 합니다. 여(如)는 진실여상(眞實如常)의 뜻이고 래(來)는 거래생사(去來生死)의 뜻입니다. 진실여상의 진리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상전변(無常轉變)의 지령(紙齡)속에 무생의 법(無生法)을 체득하고자 이 경전을 그것을 결정코 실증적으로 체험한 것을 [참말](眞言)로 우주법계에 항상 계신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께 보살님께 다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옴 아라남 아라다]입니다.

여기까지가 천수경의 서문입니다. 천수경을 읽기 위해 구업을 맑히고 주위의 중생들을 편안케 하고 그리고 바쁜 생활 가운데서도 남이보지 못하고 얻어 듣지 못하는 부처님의 진리를 만나게 된 것을 다행하게 생각하면서 찬탄경행(讚嘆慶幸)한 시구요, 최초의 언어입니다. 그럼 다음부터 천수경 본문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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