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삼법인-일체개고

똥하 2010. 2. 13. 15:38

2-2-9. 삼법인 중 일체개고의 해석


삼법인은 제법무아諸法無我, 제행무상諸行無常, 일체개고一切皆苦입니다.
그런데 궁극 성품을 관하려는 자들은
일체개고를 삶 자체가 고통이라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업습을 바탕으로 생명을 받았으니,
그 생명의 존재 자체가 업습의 고통이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열반과 현실세계 사이에 대對를 세우는 사람입니다.

강江이라는 대對를 세워 현실은 차안此岸이고
열반은 강 건너 피안彼岸이라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삶이 꿈이며 환幻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똑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일승의 연기법에서는 열반과 현실에 종이 한 장의 차이도 없는 법입니다.
일체의 대對를 세우지 못하는 것이 연기법이기 때문입니다.
업습과 미망에 붙들려 집착하면 중생이요,
업습과 미망을 회광반조廻光返照하여 풀려나면 부처인 법입니다.

그러므로 일체개고에 대한 연기법 수행의 해석은 삶 자체가 고통이 아니라,
업습과 미망에 갇혀 연기 무아를 알지 못하는 삶이 고통이요,
꿈이며 환이라는 것입니다.

위빠싸나를 연기법의 지혜로 보지 않고,
무아無我 고苦 무상無常을 관觀하는 것으로 보는 남방의 아비담마 불교는
존재와 사물에 대한 인식의 무상함만을 보는 관법을
위빠싸나라는 이름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진정한 위빠싸나,
진정한 견성은 연기법을 보는 것입니다.

연기법은 무상한 고苦가 아니라 다만 무상한 존재의 실상일 뿐입니다.
삶 자체를 무상한 고苦로 보는 견해는
삼법인을?모든 존재는 무아이고 무상하다.
고로 모든 존재는 고통이다.?라는 해석을 생산합니다.

하지만 무상하고 무아라고 하여 고통이어야만 한다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만일 그런 논리라면 연기 존재인 인간의 삶에서
행복한 구석이나 순간이라고는 존재할 수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연기법으로 해석하는 삼법인은 모든 존재는 무아이고 무상한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만든 형상과 의미의 존재에 머물러
집착하는 모든 것은 잘못된 고통들이다.?라는 뜻입니다.
즉, 존재의 실상을 말하고,
또 그러한 실상으로 참되게 존재해야 하는 당위성을 말한 것이
삼법인의 진정한 의미인 것입니다.

'부처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법인-2  (0) 2010.02.13
삼법인/사성제  (0) 2010.02.13
3법인-1  (0) 2010.02.13
과거불 집착말고 현재불 찾아라   (0) 2010.02.13
자등명 법등명  (0) 2010.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