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의 향기

自述 - 李玉峰

똥하 2009. 10. 18. 04:54

 

 

사이 안부 어떠하신지 묻사옵니다

달 밝은 창가에서 이 몸 한도 많지요

꿈속에 나의 넋이 다닌 자취 남긴다면

문 앞 돌길 이미 모래 되었을 것이오

 

 近來安否問如何 (근래안부문여하)

 月白紗窓妾恨多 (월백사창첩한다)

 若使夢魂行有跡 (약사몽혼행유적)

 門前石路已成沙 (문전석로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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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도 절절하게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가슴의 피를 찍어 쓰는 글,

그 고통을 견디기 힘이 들어 대강 타협하고 마는데

한 자, 한 자에 피빛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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