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의 향기

[스크랩] 江雪 / 柳宗元

똥하 2009. 10. 15. 17:59

    江           雪         柳宗元


                                     
千山鳥飛絶 / 천산조비절 
萬徑人踪滅 / 만경인종멸 
온 산엔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온 길엔 사람 하나 자취 없다.

孤舟蓑笠翁 / 고주사립옹 
獨釣寒江雪 / 독조한강설 
외로운 배엔 도롱이에 삿갓 쓴 늙은이
눈 내린 차가운 강 위에서 홀로 낚시한다.

 


이 시는 영정(永貞)혁신이 실패하여
호남성으로 좌천당해 가서 지은 시다.

유종원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문적으로 노래한
당나라의 '산수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런 만큼 이 작품에서도 눈 내린 뒤의 강산을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 내고 있는데,

먼저 기와 승에서는
온통 눈으로 뒤덮힌 산골 마을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그 곳에는 새도 없고, 사람도 보이지 않으며,
다만 하얀색으로 채색된 대자연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전과 결에서는
이러한 풍경 속에서 홀로 배를 탄 채
낚시를 드리우고 있는 노인의 모습을 그려낸다.
이 때 노인의 모습은 전반부의
넓은 대자연에 대비되어 더욱 외롭게 비쳐진다

 

 

출처 : telechae
글쓴이 : 含閒커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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