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스크랩]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라

똥하 2009. 8. 26. 05:28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라 - 성전스님

 

“수천의 생을 반복한다고 해도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만날 가능성은 아주 드물다.

그러니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라.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인도의 불교학자 산티데바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입보리행론’의 한 구절이다.

나는 그 말을 몇 번이고 음미해 보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기 어렵다는 말이 내게 많은 기억들을 남긴다.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사랑했으며 그들을 정말 후회 없이 사랑했었는가.

 아니다.

내 삶의 자리에는 많은 화한들이 자리하고 있다.

후회 없이 사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후회 없이 사랑한다는 일은 그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리고 그 후회 없는 사랑의 기쁨은 또 그 얼마나 큰 것인가.

사랑은 나를 잊을 때부터 시작된다.

내가 있으면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둘이 하나 되고 전체가 하나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그렇게 거리가 사라지는 것이다.

사랑은 내게 있는 모든 것을 그렇게 아낌없이 주는 것이다.

받고자 서성일 때 사랑은 사라져 버린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하기에도 짧은 인생을 그냥 서성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랑에는 수행이 필요하다.

온전한 사랑을 위해서는 나눔과 헌신의 수행이 필요한 것이다.

얼마나 만나기 어려운 인연인가.

그 인연을 어떻게 쉽게 대할 수 있겠는가.

지극한 마음의 정성 없이 어떻게 후회 없이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시간이 흘러가듯 우리 역시 흘러간다.

함께 영원히 머무를 수 없고 또 영원히 기억할 수도 없다.

지금이라는 소중한 이 순간 역시 곧 우리 곁을 떠나고야 만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 역시 곧 내 곁을 떠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와서 만난 모든 사람들은 실로 지중한 인연의 사람들이다.

너무나 애틋한 시간 속의 만남이다.

시간을 그리고 인연의 의미를 안다면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사랑은 그래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존재의 법칙이기도 하다.

혼자서는 불완전한 삶이 사랑으로 비로소 따뜻한 삶의 자리를 찾아가기 때문이다.

두 단의 갈대가 있다.

갈대는 서로가 서로를 받침으로만 서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둘은 서로가 서로의 무게를 느끼지 않는다.

서로가 자신을 텅 비운 무게로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를 지탱해 주고 있으나 느낄 수 없는 그 무게가 우리들 사랑의 지향이다.

“삶이 아름다운 것은 그대가 있어서입니다.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의 모습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불완전하기에 나는 더욱더 행복합니다.

전지전능의 고독 보다는 이 불완전한 기댐이 더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하늘에서 겨자씨가 나폴 나폴 떨어져 바늘에 꽂히는 것이 인연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이다.

 서로가 있음으로만 존재할 수 있는 우리기에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생명과도 같은 사람들이다.

언제 다시 만날 기약이 없는 우리들.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우리 다시 언제 만날 기약이 없다.

그러니 우리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해야 하지 않을까.

한 해가 또 저물고 있는 데 말이다.

 

 

 

 

출처 : 양재클럽(Y-Club)
글쓴이 : 카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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