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법
- 류시화
사랑이 오실 때의 그 마음보다 더한 정성으로
한 사람을 떠나보냅니다
비록 우리 사랑이 녹아내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각자의 길을 떠난다 해도
그래도 한때 행복했던 그 기억만은
평생을 가슴에 품고 살고 싶습니다
내 인생에 다시없을 이 사랑
그대가 주었던 슬픔은 모두 잊고
추억의 상자에서 꺼내어
아름다웠노라, 지극히도 아름다웠노라
회상할 수 있는 사랑이고 싶습니다
우리의 사랑이 이별로 남게 되어
지금은 견디기 힘든 아픔뿐일지라도
사랑이 오실 때의 그 마음보다 더한 정성으로
그대를 떠나보냅니다
헤어지는 지금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아름다운 미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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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헤어짐으로 엮어지는 우리의 삶,
누군가와의 이별과, 계절과의 이별...
느낌은 다르지만 모두가 아쉬움을 남기지요
떠나가는 계절앞에, 다가온 계절에
아쉬움과 희망을 전하면서...
내 그리움, 우리 님들의 아름다운 가을을 기원합니다 [은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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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이별을 한다.
이별은 새로운 만남의 전주곡이다.
물론 그 만남 또한 이별을 잉태하고 있지만,
반짝이는 희망과 기쁨으로 맞이한 봄도
놈염한 여름의 폭염을 지나 이제는 이별할 때,
서늘한 가을이 성큼 우리 앞에 서 있다.
해마다 계절을 떠나 보낼 때의 감정은
새로 올 계절에 대한 설렘보다는
못다한 시간에 대한 회한이 앞선다.
친구야!
바쁜 일상을 잠시 접고 오늘 오후에는
햇살 반짝이는 교외로 나가 보렴.
한결 높아진 하늘, 나무잎에 부서지는 맑은 햇살,
그리고 서늘한 바람...
두 눈을 감고 하늘을 향해 두 팔을 활짝 펴렴.
지구라는 이름의 뱃전에 선 오직 한 명,
너의 귀전으로 별빛도 흐르고
영겁의 세월도 흐르고 바람도 흐르고...
내년의 아름다운 만남을 위해
햇살 맑은 가을 뜨락에 나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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