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淸白)하되, 능히 용납하며
어질되 결단을 잘 내리며,
총명하되 지나치게 살피지 않으며,
곧되 너무 바른데 치우치지 않는다면
이를 일러 "꿀바른 음식이 달지 않고,
해산물이 짜지 않다."고 하는 것이니
이것이야 말로 아름다운 덕(德)이니라.
淸 能 有 容 하며 仁 能 善 斷 하며
明 不 傷 察 하며 直 不 過 矯 면
청 능 유 용 인 능 선 단
명 불 상 찰 직 불 과 교
是 謂 蜜 餞 不 甛 하여
海 味 不 鹹 이니 재 是 懿 德 이니라.
시 위 밀 전 불 첨
해 미 불 함 이니 재 시 의 덕.
*斷은 끊을 단. *傷은 상처 상. *察은 살필 찰. *矯는 바로잡을 교. *謂는 이를 위. *蜜은 꿀 밀. *餞은 전별할 전. *甛은 달 첨. *鹹은 짤 함. *재는 겨우 재. *懿는 아름다울 의. *밀전(蜜餞)은 꿀바른 음식. *해미(海味)는 해산 물.
청백하면서도 사람을 포용하는 도량이 있고,
인자하면서도 일에 임해서는 과감하게 결단하고,
총명하지만 지나치게 남의 잘 잘못을 살피지 않고 ,
강직하면서도 너무 바른데 치우치지 않는 것은 미덕이며,
인화를 이루어 일을 성취시키는 현명한 길이다.
<채근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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