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스크랩] 절에서 사용되는 도구

똥하 2016. 7. 4. 18:42


지난호에서는 절에 모셔진 부처님 상(像)인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미륵불, 약사여래불, 비로자나불, 관세음 보살, 대세지 보살, 문수사리 보살, 보현 보살, 지장 보살, 미륵 보살등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호에서는 절에서 사용되는 도구(불구(佛具˙법구(法具)를 공부하기로 하겠습니다.

제4장 절에서사용되는 도구
1. 부처님 앞에 갖추어지는 불구(佛具)
부처님 앞에는 여러 가지로 장엄하는 도구와 사용되는 도구들이 있는데, 이를 모두 불구(佛具)라 합니다. 이에는 천개, 당번, 화만, 연화, 대좌, 불기, 향로, 다기, 촛대 등이 있습니다.

(1) 천개(천개)
부처님 상(불상〓佛像)을 덮는 일산이나 우산과 같은 것입니다. 처음에는 비나 먼지 같은 것을 막는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법당안에 탁자 위를 덮을 수 있도록 한, 닷집으로 되었습니다. 본래는 천으로 만들었던 것이나 후세에 와서 금속이나 목재로 조각하여 만든 것이 많으며, 고전 양식의 법당처럼 포를 얹은 지붕 형태를 만들어 법당 천장에 달아놓거나 또는 긴 장대 끝에 매달아 세워 놓기도 합니다.
고대 인도어로는 chattra라 하여 비나 햇볕을 가리게기 위하여 대나무 껍질, 나뭇잎 등으로 만들어 부처님께서 거동을 하시거나 법문을 하실 때 받쳐들고 부처님을 비나 햇볕으로부터 가리워 드린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불상 위에 뿐만 아니라 법사 스님이 설법하는 법상 위에 달기도 합니다.

(2) 당(幢)˙번(幡).....보상개
장대 끝에 용머리의 모양을 만들고 비단촉으로 깃발을 달아 드리운 것으로 불˙보살님의 위신력과 공덕을 표시한 장엄구(장엄구)로 불전이나 불당 앞에 세우는 것을 당(幢)이라 합니다.
당에는 중생을 지휘하고 모든 마군이들을 굴복시키는 표시라는 뜻이 있습니다.
번(幡)도 역시 깃발을 드리운 것으로 불˙보살님의 위력을 표시하는 장엄 도구이며 이를 만들어 달고 복을 빌리기도 합니다.
번은 정(定)과 혜(慧)의 손을 본뜬 것이라고도 하며 또 사바라밀(四波羅密)˙˙˙˙˙상(常) 락(樂) 아(我) 정(淨)의 발을 본뜬 것이라고도 합니다.
지금은 당과 번을 합하여 당번이라하며 우리 나라에서는 보상개, 보산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3) 화만.....꽃다발
꽃으로 만든 꽃다발을 화만이라 하는데, 많은 꽃을 실에 꿰거나 묶어서 장식으로 합니다.
본래 인도에서는 사람들이 목에 걸리나 몸에 장식하는 꽃다발, 꽃목걸이였는데 스님들은 이것으로 몸에 장식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아, 방안에 걸어두거나 부처님께 공양을 합니다.
화만을 만드는 꽃은 일정하지 않고 주로 향기가 많은 것을 골라 꾸미었는데 후세에 와서는 금속으로 만든 꽃으로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4) 연화대좌(蓮華臺座).....연대, 연화대, 화대
불˙보살님을 모신느 자리를 연꼿의 모양으로 조각을 하여 연화좌, 연화대좌라 합니다.
연화대에 모시는 것은 연꽃이 진흙 속에서 나서 꽃을 피우지만 조금도 더러움이 물들지 않는 덕이 있기 때문이며, 불˙보살님은 깨끗하지 못한 더러운 국토에 있으면서도 세상의 풍진을 여의고 청정하여, 신력이 자재한 것을 나타내기 위하여 연화 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5)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구
불기(佛器)˙다기(茶器)˙촛대˙향로˙화병˙다관˙다반등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의 종류에 사시공양˙오종공양이 있어 각기 기구들이 필요하니 불기(佛器)란 쌀이나 밥(절에서는 마지라 함)을 담아 올리는 그릇이며, 향로(香爐)는 향을 피우기 위한 그릇이고, 꽃을 담기 위한 화병, 그리고 차를 올리는 그릇을 다기(茶器), 차를 담는 주전자와 같은 것을 차관(다관)이라 하며, 다기를 담아 올리는 쟁반을 다반이라 합니다.

2. 의례에 사용되는 법구(法具)

(1) 법구 사물(法具四物)
우리 나라 절에서 사용되는 법종(法種)˙법고(法鼓)˙목어 목탁(木魚木鐸)˙운판(雲板) 네 가지를 사물(四物)이라 합니다.
법구(法具)란 불법을 수행 정진하는데 사용되는 법(法)의 도구라는 뜻입니다.
①범종(梵종)
가) 범종의 쓰임
큰 종(대종=大종)을 범종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인경’이라고도 합니다.
절에서 대중을 모으기 위해서나, 때를 알리기 위해서 큰 종을 치며, 나아가 아침˙저녁 예불을 드릴 때나 법요(法要)의식 때에 사용하며, 종소리를 듣는 모든 중생의 고뇌를 씻어주고 청량함을 얻어 이고득락(이苦得樂)케 하기 위함입니다.
종을 치면서 발원(발원)하는 염불을 합니다.
“원컨데 이 종소리 온 누리에 두루 퍼져, 모든 중생들이 종소리를 듣고 온갖 번뇌의 어둠이 사라지고, 지혜는 자라나며 지옥에서 벗어나고 삼계의 윤회에서 뛰어나, 모든 중생 성불하여, 모두 다 제도하여지이다.”
맑으면서도 웅장하고 그윽하면서도 장중한 종소리, 울려 퍼지는 여운에서 온갖 시름 몰아내고 청정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나)범종의 모양
범종(범종)이란 범은 청정한 뜻이니 범찰(사찰)에서 청정한 불사에 사용하는 종이란 뜻입니다.
본래 중국에서 사용되던 종과 인도에서 사용한 건추(건추=나무조각을 마주쳐서 소리를 냄)을 본받아 만든 것이 우리의 범종 형태라 합니다.
큰 종을 종루나 종각을 짓고 달아두며 모양과 크기는 일정치 않고, 종의 맨 윗부분은 용의 머리처럼 만들어 소리를 내는 음통과 거는 역할을 하는 용두가 있으며, 상부에는 젖꼭지 모양의 유곽(乳郭)이 둘러싸 있고 아랫부분에 양편으로 상대하여 두 개의 당좌(撞座)가 연꽃 무늬로 있게 되는데 종을 칠 때는 이곳을 쳐야 합니다. 또한 몸통에는 보살상이나 아름다운 천녀가 악기를 연주하면서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을 한 비천상(飛天像)이 아름답게 있습니다.
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범종
우리의 종 가운데 모양이나 소리가 뛰어나게 아름다운 종으로 성덕대왕 신종(또는 에밀레종)과 오대산 상원사의 종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극치를 이룬 범종입니다.

② 법고(法鼓) 또는 홍고(洪鼓)
큰 북을 법고 또는 홍고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불법(佛法)을 북에 비유라여, 법을 말하는 것을 ‘법고를 울린다’고 합니다.
부처님의 교법이 널리 세간에 전하는 것을, 북소리가 울려 퍼지듯 하는데 비유한 말입니다.
절에서 법당의 동북쪽에 누각(고루)을 짓고 매달아 놓는 큰 북을 말합니다.
법고는 아침 저녁 예불할 때와 상당(上當)˙소참(小參)˙보설(普設)˙입실(入室)등의 법요 의식에 쓰입니다.
이 북소리를 듣고 중생의 모든 번뇌를 없애는 것이 마치 군대에서 북소리에 맞추어 적군을 무찌르는 것과 같다고 하는 것입니다.
③ 운판(雲板)
청동으로 된 판을 구름 모양으로 만들어 재당(齋堂)이나 부엌에 달고 대중에게 끼니 때를 알리기 위하여 사용합니다.
죽이나 밥을 끓일 때에 세 번 치므로 화판(化板)이라 하며, 끼니 때에 치므로 장판(長板)이라하며, 구름 모양의 형상을 한 것은 구름은 비를 머금고 있기 때문에 불을 다루는 부엌에 매달아 놓으로써 화재를 막는다는 뜻이 있습니다.

④ 목어(木魚)˙목탁(木鐸)
절에서 사용하는 법구 중에 가장 중요하고 또 제일 많이 사용되는 것이 목탁입니다.
목탁(木鐸)은 원래, 기다랗게 물고기 모양을 한 목어(木魚)을 변형시켜 둥글게 만든 것입니다.
목어는 나무를 깍아 잉어 모양을 만들고 속을 파내어 비게하고 이것을 두드려 불사에 쓰는 기구입니다.
⑤ 목어의 유래
목어(木魚)가 만들어지게 된 연유가 일정하지는 않으나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옛날 어떤 스님이 스승의 가르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고 어기다가 죽어서는 물고기가 되었는데, 물고기 등에는 나무가 나서 뿔처럼 자라 났습니다. 어느날 스승이 배를 타고 바다를 지나갈 때에 한 마리의 물고기가 바다에서 몸을 나타내어 옛날의 죄를 참회하고 등에 난 나무를 없애줄 것을 애원하므로 스승이 수륙재(水陸齋)를 베풀어서 물고기의 몸을 벗게 하고 그 나무로는 물고기의 모양을 만들어서 달아놓고 스님네들을 경책(警策)하였다 합니다.
또 물고기는 밤낮으로 눈을 감지 않으므로 이것을 두드려 수행자로 하여금 잠에 취하거나 해태하지 않고 도를 닦으라는 뜻으로 고기 모양을 만들었다고도 합니다.
현재 길게 물고기 모양을 한 것을 목어라 하고 둥글게 된 것을 목탁이라 하여 불전에서 염불할 때, 독경하고 예배할 때에 사용하며 또 공양을 할 때에나 대중을 모을 때도 사용합니다. 목탁의 손잡이는 물고기 꼬리가 양쪽으로 붙은 형태라 합니다.
⑥법구 사물의 용도
이상의 범종˙법고˙운판˙목어를 법구사물이라 하며 이들 법구는 각기 중생을 제도하는데 작용하는 부분이 있는데, 범종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위하여, 법고는 축생계의 중생을 위하여, 또 목탁은 수중(水中)의 중생을 위하여, 운판은 공중(空中)의 중생을 위하여 물리게 된다고도 합니다.
⑦ 법상(法床)˙경탁(經卓)
법상은 설법할 때에 법사 스님이 앉으시는 높고 큰 상을 말합니다. 보통 사좌좌(獅?座)라 하여 부처님이 앉으시는 상좌에 비유하여 말합니다. 이는 부처님의 사자와 같이 위대한 분이시며 부처님 말씀은 사자후처럼 모든 소리를 제압하는 진리의 말씀이기 때문에 불법을 전하는 설법 자리를 사자좌로 비유하는 것입니다.
경탁은 경전을 올려놓는 탁자입니다.

(3) 그 외 수행과 의식에 사용되는 도구
① 경쇠
인도에서는 건추라 하는 것을 종 또는 경쇠로 번역하였고, 경쇠는 종의 종류이나 작은 것으로, 주발 그릇과 같이 만들어 복판에 구멍을 뚫고 자루를 담고, 쳐서 소래를 내는 불구입니다.
법식을 행할 때 부전 스님이 쳐서, 대중이 일어서고 앉는 것을 인도하며 또 공양을 할 때에 심경을 독송하며 사용하기도 합니다.
② 동라銅羅 - 태징
법회 때 쓰는 악기로 흔히 놋쇠로 만들어 대야와 같이 둥글게하고 테두리 한 곳에 끈을 매어 손으로 들고 망치로 칩니다. 속어로 태징이라 합니다.
③ 바라 - 동발銅?˙요발(요발)
금속으로 만든 편편한 접시 모양 같은 것입니다. 두 개로 되었고 각각 중앙에 끈을 달아 라우 손에 한 개씩 들고 서로 비벼 쳐서 소리를 냅니다. 본래는 요와발 두 종류의 악기이던 것이 합쳐서 하나로 된 것입니다. 이것을 흔히 바라라고 하며 이 바라를 갖고 춤을 추는 바라춤을 불교 의식의 장중함을 더해 줍니다.
④ 요령(요령)
놋쇠로 만든 자루가 달린 작은 종과 같은 것으로 흔들어서 소리를 내는 법구입니다. 경을 독송할 때 사용하며 특히 밀교에서 진언˙다라니를 외울 때 쓰는 것으로 자루를 금강저 모양으로 오고를한 오고령(五?伶)이 있습니다.
⑤ 죽비(죽비)
길이가 한 자 반쯤이나 되는 대나무나 나무를 2/3 쯤은 가운데를 타서 두 쪽으로 갈라지게 하고 나머지는 자루를 만들어, 오른손에쥐고 왼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대중의 앉고 일어섬을 지도하는 법구입니다.
⑥ 법라(法螺)˙패(唄)
소라 고동에 금속으로 부는 곳을 만들어 경행시에나 법회 때에 이것을 불어서 대중을 모이게 하고 의식을 행하는 악기 종류입니다.

또 한가지 소개할 말씀은 「자비심을 실천하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쓰고자 합니다.

출처 : 나무아미타불
글쓴이 : 대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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