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香

불교의 바른 믿음과 삿된 믿음

똥하 2011. 7. 9. 00:54

-불교의 바른 믿음과 삿된 믿음 -

불교에는 바른 믿음(正信)과 삿된 믿음(邪信)이 있습니다.
팔만대장경이 부처님 설법인데 다 바른 믿음이지 삿된 믿음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생각할런지 모르지만 방편가설(方便假說)과 실담(實談)이 있는 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옛 조사스님들도 마음이 즉 부처(卽心卽佛)라는 말 이외에는 모두 바른 믿음이 아니고 삿된 믿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즉 부처라고 아는 이것이 바른 믿음이며 부처님의 바른 법(正法)인줄 바로 알아서 자기 마음을 깨쳐서 부처를 이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도를 깨쳐서 부처를 이루었지 깨치지 않고 부처를 이룬 사람이 없고 조사된 사람이 없으니 이것이 우리 불교의 철칙(鐵則) 입니다.

유교에 양명학파가 있는데 불교와 관련이 많습니다.
그 왕양명의 말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사람 사람마다 지남(指南)이 있어 만가지 변화의 근원이 본래 마음에 있구나, 앞서의 잘못된 소견을 웃노니 가지마다 잎마다 밖으로 찾았네...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는 것을 홀로 알 때 이것이 하늘과 땅 만유의 근본 기틀이로다. 자기집의 무진장의 보화를 버리고 집집마다 밥그릇 들고 거지노릇 하는구나」.

人人이 有箇定盤針하야 萬化根源이 本在心이라 却笑從前顧倒見하노니 技技葉葉外頭尋이로다… 無聲無昊를 ?知時에 此是乾坤萬有基라 ? 却自家無盡藏하고 沿門持針效負兒로다.

여기서도 공연히 언어문자에 끄달려 딴 곳을 더듬고 있었음을 경책하니 가지마다 일마다 밖을 찾았다고 반성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하루 바삐 마음을 돌이켜서 방편가설과 삿된 믿음에 얽매이지 말고 내 마음이 오직 부처인줄 알아서 내 마음속의 무진장의 보물 창고의 문을 열자는 것입니다. 왜 남의 집에 밥 벌어 먹으러 다니며 거지 노릇을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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