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녹쓴 삶

똥하 2007. 2. 2. 07:12

이 육체라는 것은 마치
콩이 들어찬 콩깍지와 같다.
수만 가지로 겉모습은 바뀌지만
생명 그 자체는 소멸되지 않는다.

모습은 여러 가지로 바뀌나
생명그 자체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생명은 우주의 영원한 진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변화하는 세계가 있을 뿐,

이미 죽은 사람들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그들은 다른 이름으로 어디선가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원천적으로 사람을 죽일 수는 없다.
불멸의 영혼을 어떻게 죽이겠는가.

우리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기약할 수 없는 것이다.
내일 일을 누가 아는가.
이 다음 순간을 누가 아는가.
순간순간을 꽃처럼 새롭게 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매 순간을 자기 영혼을 가꾸는 일에,
자기 영혼을 맑히는 일에 쓸 수 있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늙는다.
그리고 언젠가 자기 차례가 오면 죽는다.
그렇지만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늙음이나
죽음이 아니다.
녹슨 삶을 두려워해야 한다.
삶이 녹슬면 모든 것이 허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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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녹쓴 삶'이란 글이다
인간에겐 나이란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천진불'이란 말이 있다
나이를 먹었어면서도 어린애 같은 사람말이다
그는 자성의 근본인 불성을 본 사람이다

국민학교때의 그 순수함이 어디 갔느냐
다만 나이라는 껍질에 연연하기 때문에
그 순수가 주저하는 것이다

우리가 깨야하는 것은 그 껍질의 영향에서 벗어나
영롱한 자성인 불성을 보는 것이다.

항상 매진하는 너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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