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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똥하 2011. 9. 17. 05:54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백척이나 높은 장대 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라.
더 이상 갈 곳 없는 자리에서 한 걸음 더 내딛어야 깨달음이 있다.

 

이 말은 항상 내 머리속에 떠도며 나를 잡고 있는 말이다.

요즘과 같은 시기에 내가 더욱 부여잡아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자리라는 것은,
두려워할 만큼 위험하거나 고통ㅅ러운 자리라는 뜻이겠지만,
충분히 무엇인가를 이루었다는 자만심을 품는 자리일 수도 있다.

 

뜻한 바에 다다랐다는 자만이 드는 순간, 길은 사라진다.
목숨을 건 자리나, 자만하는 자리.
모두 위험하다.


두려움을 무릅쓰고 목숨을 걸 때, 비로소 살 길이 열릴 것이다.

 

한 걸음. 그저, 한 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