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백척이나 높은 장대 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라.
더 이상 갈 곳 없는 자리에서 한 걸음 더 내딛어야 깨달음이 있다.
이 말은 항상 내 머리속에 떠도며 나를 잡고 있는 말이다.
요즘과 같은 시기에 내가 더욱 부여잡아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자리라는 것은,
두려워할 만큼 위험하거나 고통ㅅ러운 자리라는 뜻이겠지만,
충분히 무엇인가를 이루었다는 자만심을 품는 자리일 수도 있다.
뜻한 바에 다다랐다는 자만이 드는 순간, 길은 사라진다.
목숨을 건 자리나, 자만하는 자리.
모두 위험하다.
두려움을 무릅쓰고 목숨을 걸 때, 비로소 살 길이 열릴 것이다.
한 걸음. 그저, 한 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