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외도(六師外道)
고대 인도 불타시대(佛陀時代)의 여러 가지 철학ㆍ종교ㆍ사상들을, 원시불교(原始佛敎) 경전(經典)에서는 62종의 견해로서 분류하였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력하였던 사상가(思想家)는 곧 6명의 철학자와, *일체중생구제론의 원조인 불교사상(佛敎思想)입니다. 육사외도는 모두 베다(吠陀)의 권위를 부인하고 바라문교(婆羅門敎)에 반항하였습니다. 그들은 신흥 도시의 왕후ㆍ귀족ㆍ부호들의 정치적ㆍ경제적 원조 밑에서 활약하였습니다.
⑴ 아지타 케사캄발리→ 아지타는 단멸론(斷滅論)적인 유물론자입니다.
혹은 순세파(順世波), 곧 *순세외도(順世外道) 사탕발림파 라고도 합니다. 사람의 일생은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 곧 사대(四大)의 집합과 흩어짐에 불과하며, 죽어서 화장하면, 사대(四大)는 모두 본래대로 돌아가고, 영적(靈的)인 것은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기 때문에, 죽기 전에 잘 먹고, 잘 노는 현실적 쾌락 밖에는 인생의 목적은 없다고 말합니다. 제사ㆍ기도ㆍ교육ㆍ종교ㆍ도덕-- 등 일체의 윤리적 엄숙주의(嚴肅主義)를 반대하는 교단입니다.
⑵ 파쿠다 카쨔야나→파쿠다는 일종의 상주론자(常住論者)입니다.
그의 사상은 기계적 불멸론(不滅論)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절대부동(絶對不動) 불변하는 7 요소, 즉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ㆍ고(苦)ㆍ낙(樂)ㆍ생명(生命)의 집합과 흩어짐이요, 죽은 뒤에는 7요소 자체는 불변불멸(不變不滅)이기 때문에, 인생의 결정적 단멸(斷滅)은 없다고 합니다. 칼로 목을 잘라도, 결국 칼날은 요소들 사이의 공간을 지나갔을 뿐, 생명(生命)이 없어지는 않았다고도 합니다.
⑶ 푸라나 카싸파 →푸라나의 설(說)은 도덕 부정론입니다.
그는 독단적인 윤리적 회의론자이며, 선악(善惡)은 사회적 관습에 의한 임시적인 것이며, 사람이 선행을 하든ㆍ악행을 하든ㆍ거기에 필연적인 인과응보(因果應報)는 있을 수 없다고 합니다.
⑷ 마칼리 고살라 →마칼리는 극단적인 운명론자였습니다. 사명외도(邪命外道)라고도 합니다. 모든 생물은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ㆍ허공(虛空)ㆍ득(得)ㆍ실(失)ㆍ고(苦)ㆍ낙(樂)ㆍ생(生)ㆍ사(死)ㆍ영혼(靈魂)의 12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사람의 행동이나 운명은, 모두 자연적 법칙에 의하여 이미 숙명적(宿命的)으로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의 몸이나ㆍ마음의 힘으로는 바꿀 수 없고, 이미 결정된 윤회전생(輪廻前生)을 무수히 반복하다가 보면 마침내는 *해탈(解脫)하는 날이 온다고 합니다.
⑸ 산쟈야 벨라티풋타→ 산자야는 일종의 회의론자(懷疑論者)입니다.
그는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 문제들에 대하여서는 일체의 판단을 중지하던가, 혹은 그 때 그 때의 경우에 따라 제각기 제대로의 소신대로 말하면 그것이 곧 진리라고 합니다.
그는 절대적인 숙명론자 같다. 즉, 오늘날 우리들의 행위는 과거에 규정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들의 책임이 아니다.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죄의 과보를 받을 이유가 없다. 따라서 악한 짓을 했다고 참회하는 것은 이런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짊어지지 말아야 할 책임을 지고 고민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도(道)는 우리들의 노력에 의해서 구해지는 것이 아니다. 8만겁의 생사를 거치면 괴로움이 모두 끝나고 저절로 깨달음을 얻게 된다. 마치 높은 산에서 실꾸러미를 굴릴 때 구르기를 다하면 저절로 멈추게 되는 것과 같다.”
그는 일종의 결정론자이고 일종의 운명론자이다. 우리들의 운명은 결정되어 있다. 개인의 노력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런 힘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
* 사리불(舍利弗;sariputra) - 舍利子, 鷲鷺子, 身子 라고도 한다. 마가다국의 브라만 출신으로 지혜가 뛰어나 知慧제일이라고 불린다. 목건련과 더불어 육사외도의 한 사람인 산자야(sanjaya)의 수제자였다. 7일만에 산자야의 가르침을 통달할 만큼 총명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苦를 끊지 못하였다. 석가의 제자인 아설시로부터 석가모니 부처님의 諸法無我 가르침을 전해듣고 250명의 도반과 함께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 부처님보다 나이가 많았으며, 나중에 고향 나알라다촌에 돌아가 동생의 간호를 받다가 입적하였다.
⑹ 니간타 나타풋타→니간타는 본명이 <바르다마나>였으나 깨달은 후에 <마하비라>라고 불러진 차이나교의 교조입니다. 그는 극단적 고행과 불살생(不殺生)을 주장하는 윤리적 엄숙주의(嚴肅主義)이며 불교와 인연이 깊은 사상가입니다.
마하비라는 부처님 보다 먼저 태어났으며, 존재론적으로는 크게 명(命)과 비명(非命)의 이원론(二元論)이며, 인식론적으로는 부정주의(不定主義) 상대주의(相對主義)입니다.
살피건대 불교를 공부하다 보면 <육사외도>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이렇듯 육사외도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고대 인도 사회에서, 석가세존께서는 그들 육사외도를 누르고 50년간 완전한 인간이 되는 길을 안내하시고, 마지막 법화경에 오셔서는 <모든 선남자야, 내가 본래 보살도를 행하여 수명을 이룩한 것이 지금도 오히려 다하지 못하였으며, 다시 위에서 말한 수(數)의 곱이다>고 하셨습니다.
부언하면 부처님께서는 항상 사바세계에 머물면서 *매자의 비원으로 모든 중생을 제도하신다는 부처님의 수명론과, 불교의 *보살행을 누누히 말씀하셨습니다.
즉 중생이 본래 가지고 있는 *불성(佛性)을 무한대로 열어주시여 대생명 <큰 하나>를 얻도록 하는 비전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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