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무상이란?

똥하 2009. 9. 26. 18:06

무상이란?

불교의 근본 교의(敎義)를 셋으로 표시한 것을 삼법인(三法印)이라고 하는데 이 중 첫째가 제행무상(諸行無常)입니다. 이 세상 모든 생물은 태어나서(生), 늙고(老), 병들고(病), 죽는(死) 과정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고, 거대한 것이나 미세한 것이나 모든 존재는 머물다가 끝내는 없어지고(滅) 마는 것이 만고불변의 자연 이치입니다.
무상이라 하면 예부터 흔히 세상의 현상이 좋은 방향으로부터 나쁜 방향으로 변화해 가는 것을 가리켰습니다. <권불십년(權不十年)>, <사람은 죽는 것> 등의 나쁜 방향으로 가는 것만을 무상이라고 했기 때문에 무상이라는 말에는 염세적, 절망적인 뜻이 포함된 것으로 생각되게 합니다.
그러나 무상의 본래의 뜻은 순경(順境)으로부터 역경(逆境)으로 전락하는 것 뿐 아니라 그 반대의 경우의 변화도 포함하는 것입니다. 즉 무상하기 때문에 건강하던 젊은이가 병이 나거나 사망하는 수가 있으며, 병약자가 건강해지고,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는 수가 있는 것입니다.
무상이 불교의 근본명제(根本命題)로서 다루어지고 있는 데에는 이론적 이유와 실천적 이유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천적으로 무상을 관찰할 수 있는 것을 무상관(無常觀)이라고 합니다. 무상관의 제일의적인 것은 종교심을 일으키기 위한 것입니다. 현상태가 나쁘게 변화하는 경우, 불행과 비애를 강하게 느끼고 무상의 허무한 느낌을 통감하게 되는데 이때 고뇌와 비애를 극복하고 평화로운 이상을 구하려는 데에서 종교심이 싹트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무상을 관찰함에 따라 흥하고 망하는 것이 변화무쌍함을 느껴 집착심과 교만심이 없어지게 합니다. 그러한 태도는 주위 사람과 융화가 잘 되게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한번 지나간 과거는 영원히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을 느끼게 되므로 현재의 상황과 자기 소질과 인격을 반추하여 촌각을 아껴 정진, 노력하게 하는 것입니다.